비은행권 대출 연체, 11조 9000억 원 차지
폐업 사업장 증가, 평균 대출 잔액 6435만 원
소비 심리 위축, 정부와 금융기관 지원 절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연체 빚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개인사업자의 총 대출 잔액은 732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3조 원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대출은 433조 원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2금융권 대출은 299조 원으로 3조 원 증가했다.

연체된 금액은 총 14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 연체가 11조 9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 금액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점은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개인사업자 중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은 총 360만 8000개로, 이 중 50만 1000개가 폐업 상태다. 폐업 상태 사업장 한 곳당 평균 대출 잔액은 6435만 원이며, 평균 연체 금액은 742만 원이다.
1분기 개인사업자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25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13.38% 감소했다. 카페와 베이커리 등 일부 외식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패스트푸드와 양식 등은 감소했다. 사업장당 비용 지출은 3259만 원으로 작년보다 3.36% 증가했으며, 이익은 999만 원으로 2.63% 감소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 호조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기업에서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인근 상권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K 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경기 이천시 일대 점포 486곳의 매출 분석 결과, 1분기 인근 상권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경영 부담을 주고 있으며,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영업자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금융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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