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증여 급증, 세금 회피 전략 주목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2 0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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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증여 건수 1,345건, 3년 3개월 만에 최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증여 선택
고가주택 보유세 부담 증가, 노년층 증여 사례 급증
부동산 시장 변화 예고, 정책 변화에 따른 증여 추세 주목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 지역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지난달 1,200건을 넘어서며 3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매 대신 증여를 선택한 사례가 늘어난 결과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총 1,345건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증여 건수는 5,094건으로 5,000건을 넘어서며 같은 기간 최대치를 보였다. 서울의 증여 건수는 경기도보다 약 100건 많았다.

 

다음 달 10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년층을 중심으로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기회에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로 주택을 넘겨주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81건, 노원구와 마포구가 각각 80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631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60대 460건, 50대 248건 순이었다. 증여받은 수증인은 30대가 4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이달에도 증여로 인한 등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증여로 돌리고 있다"며 "매도 시한이 촉박해지면서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가 증가하는 현상은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의 정책 변화에 따라 증여 추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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