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표] 인생은...퍼붓는 비 속에서 춤 추는 것을 배우는 거다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6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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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4>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꽃마다 만개 시점이 다르듯 인생의 만개 시점 또한 저마다 다르다
-누구는 20대에 방향을 찾고, 누구는 50대에, 또 누구는 70대에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늦었다고 여겨지던 기준이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알겠니, 얘야,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퍼붓는 비 속에서 춤 추는 것을 배우는 거다

 

1

나이에 비해 젊게 살려면,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1) 성격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매우 정직하여야 한다.

2) 노욕(老慾)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떤 것에 너무 집착하거나 매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노인은 큰 자제력, 아니 절제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3)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4) 책 읽기와 쓰기를 한다. 이것은 뇌활동을 위해 중요하다. 노년기에 가장 무서운 재앙이 치매이다.

5) 계속적인 운동이다. '걷기'가 좋다. 그러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퍼붓는 비 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거다. 진부한 사람은 자신 속에서 흘러나오는 침묵의 소리를 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삶의 안무를 갖지 못한다. 자신만의 춤을 추지 못한다. 이 이유는 인간의 귀가 다른 삶들의 평가와 인정에 목말라 하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낸 삶에 달려 있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써 놓은 책이나 관습에서 삶의 기술을 배우지 않는다. 남들의 생각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긴다. 자유를 아는 사람이다. 남의 것이나 따르는 삶이 계속되는 한 자신만의 고유한 문법을 만들어내는 참신한 삶은 찾아오지 않는다. 진부(陳腐)는 우리를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하는 끔찍한 훼방꾼이다. 썩은 고기를 믿지 말고, 버리고, 도끼로 치듯 과거와 단절하여야 한다.

 

"인생이란 폭우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가 와도 그 속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La vie, ce n'est pas d'attendre que les orages passent, c'est d'apprendre comment danser sous la pluie)." 세네카(Sénéque)의 유명한 말이다. 내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이 문장으로 위로를 받고, <인문 일지> 매일 쓰며 그 위기를 극복했다.

 

2

이정민(데비 리)이라는 분의 책, <<인생의 폭풍 속에서 춤을>>이라는 책을 샀다. 부제가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인생 수업" 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며, 삶을 '항해'에 비유했다. 흥미롭다. 모든 인간이 던져진 각자 자신만의 바다에서, 우리는 직접 목적지를 설정해야 하고, 경로를 개척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는 거다. 저자는 지혜롭게 통과하는 다섯 가지 "항해 법"을 다음과 같이 저"리 했다.

 

''라는 배의 설계도를 이해하는 것: 모든 인생은 ''라는 배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라는 배를 이해하여야 한다. 내게 주어진 배가 무엇인지, 그 배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건너고자 하는 지를 알아차리는 일이다. 우리는 종종 다른 배를 부러워하며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내 배에는 오직 내 배에게만 허락된 기능과 속도 그리고 목적이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삶은 비로소 나의 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 자리는 이미 다 찼다."(오스카 와일드)

 

내 인생의 나침반이 향하는 목적지를 발견하는 것: 목적지가 없다면 굳이 뭍을 떠날 이유도 없다. 목적지 없이 바다로 나선 배는 이리저리 표류 하며 파도에 떠밀릴 뿐이다. 분명한 목적지를 품은 배는 거센 풍랑 속에서도 버틸 힘이 있고, 길을 잃어도 다시 나침반을 들 수 있으며, 항해의 모든 순간에 의미를 발견한다. 왜냐하면 모든 과정이 목적지를 향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 목적지는 반드시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 그저 다른 배들이 모두 가는 곳이라고 해서 따라가다 가는, 어느 순간 그곳이 내가 바라던 항구가 아님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내 마음이 진심으로 원하는 곳, 나를 숨 쉬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목적지를 찾는 순간 진정한 항해가 시작된다. "'' 살아야 하는 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모든 '어떻게'를 견딜 수 있다."(프리드리히 니체)

 

나만의 항로, 나만의 인생 지도를 그려가는 것: 내가 찍은 점들이 항로가 된다.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듯 막막할 때가 있다. 분명 최선을 다해 키를 잡았고, 쉼 없이 노를 저었으며, 나침반도 수없이 확인했는데, 어쩐지 엉뚱한 항로로 밀려와 버린 것만 같은 순간이 와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다는 넓고 늘 변해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하나 일 수가 없다. 멈추지 않고 계속 항해하다 보면, 놀랍게도 우리가 지나온 모든 물 길이 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돛을 더 넓게 펼치게 했던, 자신만의 지도를 만드는 여정이었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모든 방향의 시간조차 결국은 목적지로 흘러가는 항로였음을, 우리는 반드시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폭풍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내 배를 모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기 때문이다."( 우이지 메이 올콧)

 

내 배의 선원들과 건강하게 함께하는 법을 익히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항해에서 나 혼자 서는 목적지까지 갈 수 없다. 항로를 살피며 방향을 조정해 주는 항해사도, 때마다 연료를 채워주는 기관사도, 배 안의 사람들을 돌보는 조리원과 승무원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을 무조건 받아들여 마지막까지 함께해야 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해를 끼치는 이가 올라타기도 하고, 목적지가 달라 잠시 머물다 내리는 이들도 있다. 누구를 곁에 두고 누구를 떠나 보낼지 결정하는 일은 결국 선장 자신의 몫이다.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는 이들과 함께할 때, 우리의 삶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평화를 얻게 된다. "혼자 서는 거의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함께 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헬렌 켈러)

 

지친 날에는 재정비를 위해 항구를 찾아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살피는 것: 새로운 항해를 위한 회복의 시간인 항구가 필요하다. 바다는 끝없이 넓고, 파도는 쉬지 않고 밀려오며, 인생 항해 길은 길다. 지친 날에는 잠시 항구에 닻을 내려 쉬어 가야 하는 이유이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상처 난 돛을 기워 매고, 지나온 바다를 되돌아 보며, 나아갈 방향을 다시 살피는 시간이야 말로 안전하게 바다를 건너는 비결이다. 그렇게 잠시 멈추어 보면, 내 배와 목적지, 항로, 선원들의 모습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가치가 다시금 느껴지고, 내게 소중한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돛을 올릴 용기도 솟는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항해는 계속된다. "겨울의 한 가운데서 비로소 나는 내 안에 꺼지지 않는 여름이 있음을 발견했다."(알베르 까뮈)

 

3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버니스 뉴가튼 교수는 사회적 시계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가 개인에게 특정한 삶의 시간표를 암묵적으로 요구한다고 설명한다. 언제 취직하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은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가 그것이다. 이 시계는 때로는 우리를 재촉하고, 때로는 늦었다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조금만 늦어도 왜 아직도?"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마치 아직 피지 않은 꽃을 재촉하듯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사회적 시계는 점점 느슨해 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의 시기는 이전보다 다양해 졌고,

이를 선택하지 않는 삶 또한 하나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퇴 역시 더 이상 정리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누구는 20대에 방향을 찾고, 누구는 50대에, 또 누구는 70대에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늦었다고 여겨지던 기준이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생의 후반기에 꽃을 피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늦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내려놓는 용기다. 지금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젊고 빠른 때이다.

둘째,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시간이다.

셋째, 작더라도 지속하는 실천의 힘이다. 젊은 시절에는 해야 하는 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에 조금 더 귀 기울여도 된다. 삶의 경험이 쌓인 만큼, 그 선택은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해 질 수 있다.

 

흔히 인생의 후반부를 정리의 시간이라 말하지만 노년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리는 시기이다. 전 생애발달적 관점을 제시한 독일 심리학자 파울 발테스 역시 인간의 발달은 특정 시점에서 멈추지 않으며, 삶은 후반기에도 충분히 확장되고 깊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어떤 꽃은 여러 번 피고, 또 어떤 꽃은 늦게 피어 더 오래 향기를 남긴다. 꽃마다 만개 시점이 다르듯 인생의 만개 시점 또한 저마다 다르다. 늦게 피면 어떠한가? 어쩌면 가장 깊은 향기를 남기는 꽃은 바로 그 늦게 피는 꽃일지도 모른다. 올봄, 나는 늦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가 더 기다려진다.

 

김마리아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봄이 왔다고 다 서둘러 꽃이 피나요? 늦게 피는 꽃도 있잖아요.” 어떤 꽃은 일찍 피어나 우리를 설레게 하고, 또 어떤 꽃은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때를 기다린다.

 

늦게 피는 꽃/김 마리아

엄마,

저 땜에 걱정 많으시죠?

어설프고 철이 없어서요

봄이 왔다고 다 서둘러

꽃이 피나요?

늦게 피는 꽃도 있잖아요

덤벙대고

까불고 철없다고

속상하지 마세요

나도 느림보

늦게 피는 꽃이라면

자라날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철들 시간이 필요해요

 

 

한 선비가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바라보던 뱃사공이 항으로 돌아간다! 뱃머리를 돌리라!”라고 소리치는 게 아닌가. 갈 길이 멀었던 선비는 어이가 없어 소리쳤다. “하늘을 봐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배를 돌리라는 건가?” “조금 있으면 폭풍우가 몰아칠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예측이군. 나도 배를 여러 번 타 봤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변화가 오는 경우는 없었어!” 하지만 뱃사공은 선비의 어떤 설득, 회유,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좋다! 만약 날씨가 변하지 않는다면, 네 목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마침내 선비는 이런 말과 함께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뱃사공은 재빨리 배를 항구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가 항구에 닿기도 전에, 돌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방금 전과 전혀 다르게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항구에 도착한 뒤 선비는 멋 적어져서 뱃사공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뱃사공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알겠니, 얘야, 일단 노를 잡은 뱃사공은 그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다.

 

4

실력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고, 운만으로 오래 버틸 수도 없다.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려면 지나온 경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마이클 샌델은 노력과 재능 역시 시대적 상황과 맞아야 비로소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주목한다. ‘시대적 운에 대한 자각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미래를 냉정하게 개척해 나가는 출발점이 된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경이롭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지만, 오늘날에는 제조업과 기술 강국이자 문화 선도국으로 성장했다.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함께 이룬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경제발전 과정을 보면 토지개혁, 인적자본 투자, 세계시장 편입, 정부 주도 산업정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미국 주도의 전후 세계질서라는 경제 환경 속에서 가능했다. 중국 역시 미국이 주도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의 수혜국이다. 한국은 미국의 안보우산과 규칙 중심 질서 속에서 수출 주도형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다. 여러 위기를 넘고 힘들게 적응해왔지만 시대 상황이 오늘의 성과를 가능케 했다.

 

그런데 세상은 다시 변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미국 사회에는 심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이나 지역 분쟁 개입, 글로벌 이슈 해결 같은 전통적 역할을 내려놓고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제조업 쇠퇴, 중산층 붕괴, 빈부격차 등으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사회적 계약도 작동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제로섬적 세계관과 힘이 곧 정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크다. 중국은 19세기 중반 이후 100여년을 치욕의 세기'로 규정하고, 주도국 지위를 되찾고자 한다. 이는 역사의 정상화 과정이며, 세계의 흐름을 서양 쇠퇴-동양 부상'이라고 믿는다. 미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서, 기술과 공급망 자립을 전략으로 롱 게임을 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와 반도체 수출통제로 공격해도 희토류를 무기로 끝까지 싸운다는 기세다.

 

한국은 성장률 저하가 지속된다. 인구구조의 영향이 크고 투자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다음이다. 경제가 추격 단계를 넘어서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 속도가 빠르다.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중국과 경합하는 분야에서 더욱 심하다. 중국이 과잉설비와 디플레이션 압력을 수출로 퍼내면 세계의 기업들이 몸살을 앓는다. 고령화되고 성숙한 한국 경제가 새로운 경쟁에 맞서 어떻게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순신의 13척 배처럼, 우리에게 승부의 카드가 남아 있다면 무엇일까? 이 질문에 <한국의 실력과 운>이라는 칼럼에서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첫째, AI라는 기술의 등장이다.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혁명적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누가 AGI 모델과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하드웨어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작년이 기술 사이클로 관세 충격을 이긴 해였다면 올해는 에너지 충격을 이겨내는 해가 될 수 있다. AI 기술의 확장은 아직 열려 있으며, 인구와 지역균형 같은 문제를 푸는 데에도 유용한 도구이다.

 

둘째, 미국과 중국의 라이벌 상황이다. 세계는 다극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단극에서 물러서고 있지만, 누구도 그 공간을 채울 의지와 능력이 없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큰 봉우리다. 우리에게 안보동맹이자 핵심 기술 파트너다. 분할된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의 반도체, 조선, 방산 그리고 원전은 시장을 지키고 있다. ‘미국 없는 세계'로 가는 과정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찬성하는 국가 간 연대가 모색될 것이다. 연대의 축이 되며 다양한 진영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나라로 입지를 세울 수 있다.

 

셋째, 소프트파워다. 작년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해였다면, 올해는 ‘BTS 월드 투어로 시작하고 있다. K-, K-드라마, K-푸드 그리고 K-뷰티가 서로를 강화하면서 국가 브랜드로 이어진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감동을 주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구슬을 꿰어야 한다. 한국의 상품과 문화를 경험하고 즐기고 기꺼이 돈을 쓰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전략적으로 문화산업을 연결, 조정하는 K-CCO(최고문화경영자)를 두면 어떨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한국의 현실을 객관화해 보면 겸손해 진다. 시대 상황에 맞게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때마침 현실주의 실용정부가 출범했다. 갈라지고 위험한 세상이 되고 있지만 그것이 시대의 운'이라면 나쁘지 않다.

 

-이하 생략-

 

다른 글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우리마을대학협동조합'를 치시면, 그 곳의 출판부에서 볼 수 있다. 아니면,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blog.naver.com/pakhan-pyo 또는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 박한표 교수

<필자 소개>

 

박한표 교수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경희대 겸임교수 )

 

공주사대부고와 공주사대 졸업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석사취득 후 프랑스 국립 파리 10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대전 알리앙스 프랑세즈 프랑스 문화원 원장대전 와인아카데미 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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