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증가, 경제 안정성 위협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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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부실채권, 1조 원 증가로 상승 주도
신규 부실채권 7조 2000억 원, 전 분기 대비 급증
대손충당금 적립률 하락, 손실흡수능력에 우려
금융감독원, 선제적 관리 필요성 강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0.63%로 상승했다. 이는 기업여신 부실채권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 9000억 원으로, 이는 2018년 6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가계여신은 1000억 원 늘어난 3조 4000억 원, 신용카드채권은 전 분기와 동일한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 분기보다 1조 7000억 원 증가한 7조 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6000억 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4000억 원으로 1000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의 신규부실은 4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2000억 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1조 2000억 원으로 4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 1000억 원으로 올해 3월 말보다 1조 7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대기업여신은 0.53%, 중소기업여신은 0.92%로 각각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33%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 9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 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2.9%로 같은 기간 7.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비율 장기평균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증가가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경고하며, 금융기관의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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