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바이러스와의 전쟁: 면역 반응의 비밀을 풀다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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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팀, 바이러스 DNA의 반복 서열이 면역 반응 유발 규명
AIM2 단백질, 바이러스 탐지 및 염증 반응 유도 역할 밝혀져
바이러스 서열 길이에 따른 면역 반응 강도 차이 발견
면역 센서 조절 통한 새로운 감염병 치료 전략 가능성 제시

전 세계 인구의 약 67퍼센트가 흔히 감염되는 헤르페스 제1형 바이러스,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몸이 이러한 바이러스와 싸우는지 연구진의 발견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이상준 교수팀은 성균관대,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헤르페스 바이러스 DNA의 반복 서열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그들은 바이러스 DNA 중 티민 염기 분자인 poly(T) 서열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면역 시스템의 감지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숙주의 면역 센서가 바이러스 DNA를 인식하는 원리.

 

특히 선천 면역 센서인 AIM2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AIM2는 대식세포에서 바이러스의 존재를 탐지하는 단백질로, poly(T) 서열을 인식하여 염증 반응과 감염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 연구는 이러한 반복 서열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따라서 면역 반응 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서열의 길이가 길수록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 치료 전략으로써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상준 교수는 이 연구가 중증 감염병 바이러스와 관련된 면역 반응 조절법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전통적인 치료법 대신, 이번 연구는 면역 센서를 조절하는 접근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새로운 맞춤형 면역 조절 신약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이 획기적인 연구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여러 기관 및 재단의 지원 아래 이루어졌으며, 감염병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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