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심 증가와 회식 문화 변화가 원인
홈술·혼술 트렌드, 주류 소비 패턴 변화 주도
주류업계, 저도주·무알코올 제품으로 시장 공략

국내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 킬로리터 아래로 떨어지며 주류 시장의 구조적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 8000킬로리터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절 이후 처음으로 300만 킬로리터를 밑돈 수치다.
맥주와 소주 출고량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맥주는 지난해 151만 9000킬로리터로 전년 대비 7.2% 줄었고, 소주는 79만 3000킬로리터로 80만 킬로리터 아래로 내려갔다. 탁주 출고량도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1만 8000킬로리터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고령화, 인구 감소, 회식 문화 변화 등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2023년보다 줄었다. 하루 평균 음주량도 6.6잔으로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편의점 구입', '홈술', '혼술', '다양한 맛' 등을 대중적인 주류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술·혼술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다"며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에서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선호하는 주종도 일반적인 주류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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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판도 변화(CG) |
주류업계는 출고량 감소에 대응해 저도주와 무알코올·비알코올 제품, 다양한 맛과 향을 앞세운 제품 등을 출시하며 소비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과실주의 국내 출고량은 1만 7000킬로리터로 증가했고, 일반증류주와 브랜디의 출고량도 각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류 시장의 변화는 단기적 변동을 넘어 구조적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음주 문화 변화와 맞물려 주류업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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