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운흥사·영천 거동사 대웅전, 보물로 지정된다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1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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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사찰 건축의 정수, 역사적 가치 인정
운흥사, 임진왜란 승병 본거지로 재건된 불전
거동사,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의미 지닌 사찰
청송 고와리 백석탄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고성 운흥사 대웅전'

 

국가유산청은 11일 경남 고성군의 '고성 운흥사 대웅전'과 경북 영천시의 '영천 거동사 대웅전'을 각각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두 대웅전은 17세기 사찰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물들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고성 운흥사 대웅전'

 

고성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시기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의 본거지로 사용됐다. 

 

전쟁 중 전소된 후 1682년에 재건된 운흥사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ㅅ'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올린 불전이다. 

 

국가유산청은 "임진왜란 이후의 경제적·사회적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경남지역의 대형 불전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천 거동사 대웅전'

 

영천 거동사 역시 의상대사가 건립한 사찰로, 1906년 영천에서 결성된 의병부대 '산남의진'의 결성지로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거동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17세기 영남 지역 사찰 건축의 특징과 역사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영천 거동사 대웅전' 닫집 및 천장

 

한편, 국가유산청은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의 '청송 고와리 백석탄 돌개구멍'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 지역은 돌개구멍뿐 아니라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층리와 사층리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연구에 도움이 된다. 

 

'청송 고와리 백석탄 돌개구멍'

 

국가유산청은 "일반적인 돌개구멍이 화성암, 변성암을 기반으로 한 암석에 형성되는 것과 달리 퇴적암 기반암에 발달해 지형학적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청송 고와리 백석탄 돌개구멍' 퇴적암

 

이러한 지정은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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