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령층, 대출 연체와 투자 손실의 이중고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9 0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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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 상승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부실 징후 두드러져
증권담보대출에서도 고령층의 높은 비중 확인
금융당국,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 필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의 부실 징후가 두드러졌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작년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차주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모두 소진해 이자를 연체액으로 잡고, 실제 대출이 실행된 전체 잔액 대비 비율을 구한 수치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 소진율은 6월 말 기준 약 45% 수준이었으나, 일부 차주는 한도를 이미 100% 소진하고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했다.

 

5대 은행 연령대별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연체액 추이
※ 금감원 자료. 이종욱 의원실 제공.
구분2025년 말2026년 6월 말
잔액(조원)연체액(십억원)잔액(조원)연체액(십억원)
20대 이하1.02.51.03.3
30대8.313.68.817.1
40대14.622.115.730.3
50대12.019.513.327.4
60대 이상4.013.54.516.6
합계39.971.143.394.7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과 2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이 유독 높았다. 60대 이상 차주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37%로 전체 연체율보다 0.15%포인트 높았고, 20대 이하 차주 연체율도 0.33%로 전체보다 0.11%포인트 높았다. 이는 소득이 적은 청년층과 은퇴한 고령층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을 동시에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담보대출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을 담보로 실행한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5월 말 기준 2조9027억 원으로, 이 중 60대 이상이 63.0%를 차지했다. 이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와 투자 손실이 고령층에 집중될 가능성을 높인다.

 

결국,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청년층과 고령층이 주가 급락과 대출 연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는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며, 이들 계층의 경제적 취약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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