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대출 차이 두드러져
맞벌이 부부, 외벌이보다 대출 부담 커
금리 인상, 신혼부부 재정 안정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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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웨딩홀 |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2024년 기준 1억 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수치로, 2016년 7778만 원과 비교하면 130.1% 증가한 것이다. 대출잔액은 제1, 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의 기업 대출을 포함한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2017년 9000만 원, 2018년 1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부동산 경기 상승세와 함께 2021년 1억 5000만 원을 넘어섰다. 2022년에는 1억 6000만 원대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억 7051만 원으로 1억 7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집값과 전세 가격 상승, 결혼 시장 관련 비용 증가가 대출잔액 중앙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잔액 구간별로 보면, 3억 원 이상의 대출 비중이 2016년 5.3%에서 2024년 24.0%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1000만 원 미만 소액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8.8%에서 4.6%로 줄었고, 1000만∼3000만 원 미만 비중도 14.7%에서 5.7%로 크게 낮아졌다. 소액 대출은 줄고 고액 대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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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표 모습 |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차이도 컸다. 2024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3억 원 이상 대출 비중은 33.2%로, 주택 미소유(16.7%)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주택 소유 부부의 대출액 중앙값도 2024년 2억 2824만 원으로, 주택 미소유 부부(1억 4160만 원)보다 8664만 원 많았다.
맞벌이와 외벌이 부부 간 차이도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액 중앙값은 2024년 1억 9800만 원으로 외벌이(1억 5787만 원)보다 4000만 원 이상 많았다. 3억 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 역시 맞벌이가 28.0%로 외벌이(18.8%)보다 높았다.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도 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1억 8826만 원)이 무자녀 부부(1억 6950만 원)보다 많았고, 3억 원 이상 비중도 유자녀(26.8%)가 무자녀(21.1%)를 앞섰다.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자산 축적 기간이 짧은 신혼부부의 이자 상환 능력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 인상하며 기준금리는 3.0%까지 높아졌다. 올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같은 연 3.18% 수준으로, 올해 4∼7월 넉 달째 올라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신혼부부의 대출 증가 추세는 주택 소유 여부, 맞벌이 여부, 자녀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신혼부부의 재정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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