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강버스 속도 미달로 운항 계획 차질" 지적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6 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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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제성 분석 오류로 중앙투자심사 누락
박진영 본부장, 감사 지적 사항 신속 보완 약속
시민 신뢰 회복 위해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 필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의 선박들이 발표된 기준 속도를 충족하지 못해 운항 소요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시민의 출퇴근 편의성을 높이려는 사업 목적이 달성되지 않을 우려가 제기됐다.

 

감사원은 16일 '한강버스 및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 관련 국회감사 요구'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선박들의 예상 속도가 14.5∼15.6노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도 대외적으로는 17노트로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운항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사업의 선박 12척은 서울시가 17노트 기준으로 발표한 운항 소요시간(급행 54분·일반 75분)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원은 서울시의 총사업비 산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시 재정 투입분만을 총사업비로 산정하고, 경제성 분석을 위한 편익 산정 시 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선착장 상부 시설과 선박 운영 관련 편익을 모두 포함한 서울시립대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및 전문기관에 의한 타당성 조사가 누락됐다고 밝혔다.

 

여의도선착장 들어서는 한강버스

 

서울시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사항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박 속도 미달에 대해 "사업 초기 단계에 정확한 속도를 확정하기 어려웠고, 작년 2월 선박 인도 후 비로소 확인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분석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의 내수면 수상 대중교통 사업의 선례가 없어 철도, 공항 등 지침을 적용해 선박 구입 비용을 제외했으나, 감사원은 지방재정법 등에 따라 선박 건조 비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행정 보완 사항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모든 과정을 법령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사 결과는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민의 출퇴근 편의성을 높이려는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한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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