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이름, 상업화로 280억 원 수익 창출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7 0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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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2016년부터 역명 병기로 재정난 타개
강남역, 하루플란트치과의원에 11억 원으로 최고 낙찰
CJ올리브영, 성수역 명칭 논란으로 10억 원 계약 반납
공사, 입찰 기준 강화 및 중소기업 참여 확대 추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이름에 상업적 명칭을 병기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약 28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사업은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276개 역 중 38곳에서 시행 중이며, 공사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7일, 역명 병기 사업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80억 원의 누적 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부터 최근 5년간 약 177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는 8월까지 12억 원의 수익을 냈다. 현재 가장 높은 계약금액을 기록한 곳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 11억 11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표] 유상 역명병기 사업 최고가 낙찰 지하철역 상위 10곳(현행 38곳 기준)

순위역명부역명낙찰액(원)
1강남하루플란트치과1,111,000,000
2을지로3가신한카드874,500,000
3을지로입구하나은행800,000,000
4선릉애큐온저축은행751,000,000
5역삼센터필드705,000,000
6명동우리금융타운654,668,075
7압구정현대백화점473,000,000
8합정세아타워468,393,383
9을지로4가케이뱅크460,000,000
10문래김안과병원386,000,000

(자료: 서울교통공사)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사무실 등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에 있어야 하며, 유흥업소 등 공공장소에 부적절한 곳은 제외된다. 계약 조건은 3년이며, 재입찰 없이 1회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하철 역명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CJ올리브영은 2024년 10억 원에 2호선 성수역의 역명 병기권을 따냈으나 논란이 일면서 이를 자진 반납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접근성과 공공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 70점과 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 3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은 기관에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심의 기준을 계량화했다. 최근 공고에서는 대상 기업의 범위를 중기업과 벤처기업까지 확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0개 역의 역명 병기권 입찰을 진행했으며, 28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한 뒤 30일 개찰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은 공사의 재정난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상업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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