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보호 미흡에다 베네수엘라 등 우호국 붕괴는 손실
다음 타자로 쿠바 우려
[이미지=AI 생성]
모스크바는 이란 전쟁 여파로 뜻하지 않은 에너지 수입 증가에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다만, 우호국인 이란을 군사적으로 보호해주지 못하는 무능력을 노출한 것이 찜찜하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란전쟁으로 덕을 본 국가가 러시아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최대 승리자라고 평가한다. “전술적인 횡재”라고 부르는 전문가도 있다.
러시아는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 여파로 경제가 적지 않게 손상을 입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터진 이란 전쟁은 뜻밖의 횡재를 안겨주었다.
브렌트산 기준으로, 지난 1월 1배럴당 60달러 선이던 유가가 100달러가 넘어선 데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 가격도 2025년 12월, 1배럴 당 40달러 하던 것이, 3월 12일 기준으로 89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그간 전비 충당을 위해, 인도와 중국에게 1배럴 당 4-5 달러라는 염가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판매해 왔는데, 불안정해진 국제유가에 놀란 미국이 고육지책으로 러시아산 원유 판매에 대해 30일간 제재 유예를 발표함으로써, 매월 30-40억 달러라는 기대하지 않은 수입이 생겨, 만면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알루미늄과 비료 분야에서도 쏠쏠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상기 두 원자재가 페르시아만 제조시설에서 생산하는데, 호르무즈 해협봉쇄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감사의 기도를 해야 할 판이다.
이외에도 러시아가 맛보는 이득은 또 있다. 미국이 미사일과 요격무기를 우크라이나 보다 페르시아만에 더 많이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미사일 재고량이 22,000발 정도 되는데, 이미 전쟁 발발 3일 만에 2,000발을 소모함으로써, 종전이 멀어질수록 미국의 군사 역량이 약화될 수 밖에 없어, 군사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나토까지 분열 양상을 보여, 젤렌스키가 걱정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점도 망외의 소득이다.
하지만 한계점도 없지는 않다. 첫째, 원유 등 수입증가가 러시아에게 항구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재정 결손이 210억 달러에 달할 정도였는데, 이를 메꾸는데 당장은 도움 되겠지만, 이란전쟁이 종결되면 상황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란에 대해 군사적으로 해줄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2024년 푸틴은 서방에 대응하는 국가협의체인 브릭스(BRICS)에 이란을 포함시키고, 2025년에는 전략적 파트십까지 맺었다. 이란 핵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란 과학자들과 공조도 시작했다. 이란산 드론도 상당수 구입했으나, 2023년 이후 러시아 Alabuga, Tatarstan 공장에서 Shahed-type 드론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이란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세 번째는 코너에 몰린 트럼프가 아직까지는 우크라이나 종전 해법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러시아 우호국들이 하나 둘씩 무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리아,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무너지고 나면, 쿠바가 다음 타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는 푸틴의 위신과 자존심에 또 한 번 생채기를 낼 수도 있다.
이란 전쟁은 러시아 입장에서 긍·부정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나, 이란전쟁이 경제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에게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
이는,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발언권을 높여주고, 북한 김정은의 자신감도 더 키워줄 것이다. 중-러-북 연대가 더 끈끈해질 소지도 많은 만큼, 남북 화해 무드 만들기와 더불어,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미국도 쿠바 침공 등 더 이상 무리한 전쟁 유발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힘을 소진할수록, 막후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웃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이일환 교수
[출처: JFN(잡앤퓨처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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