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자 증가 폭, 6년 만에 최저치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8 0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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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불구, 고용 지표는 기대 이하
정부, 중동전쟁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전망치 하향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 산업 고용 감소세 지속
정부, '국민일자리 프로젝트'로 고용 확대 추진

 

올해 한국의 취업자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경제 성장률은 3%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고용 지표는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약 열한만 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월평균 증가 폭이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16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15만 명 증가로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평균 15만 명 증가하려면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5만 명 이상 늘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은 2월의 23만 4000명이었고, 3월에는 20만 6000명이었다. 5월에는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15만 명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률도 예상보다 낮다. 1월부터 9월까지 15세 이상 평균 고용률은 62.8%로, 올해 전망치인 6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약 2.8%로 예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5만 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3만 7000명, 3만 2000명 줄었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는 6만 4000명 감소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한 신규 채용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22만 4000명이 증가해 고용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및 사회 환경의 변화로 전통적인 주력 산업에서 일자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건비 부담, 노사 문제, 생산성 저하, 로봇에 의한 대체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예전처럼 인력을 많이 고용하지 않게 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이나 중소·중견 기업 등의 고용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공공 부문이 직·간접적인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좋은 직장을 늘리려면 기업의 생산성과 이윤을 높이고 한계 기업을 정리하도록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제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되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 계획을 포함하는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고용 시장은 전통적인 산업의 부진과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이는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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