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주, 계층 상승의 보증수표 아니다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7 08: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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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도권 청년 소득 높지만 계층 이동 효과 감소
서울 주거비 상승, 비수도권 청년 이주 장벽으로 작용
상위권 대학 경쟁과 일자리 부족, 수도권 집중 심화
지역 균형 발전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

이곳저곳 입시 상담…대학 수시 입학 박람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서울로의 이주가 더 이상 계층 상승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부모보다 더 잘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은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이슈 브리프에서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의 내용을 소개했다. OECD는 한국은행과 함께 1971년부터 1990년 사이에 태어난 1000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절대 소득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는 이들의 계층 이동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자체는 비교적 높을지라도 부모보다 잘 사는 세대가 되기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OECD는 "상위권 대학 경쟁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 때문에 청년들은 계속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새 연구들은 수도권 이주가 더 이상 예전 같은 번영의 길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1981년부터 199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수도권 이주 계층 이동 효과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방권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에는 부모 소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경제력이 중요한데, 부모 소득이 낮으면 자녀의 수도권 이주가 어렵고 이에 따라 서울의 대학과 일자리 접근성 역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OECD는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지목했다. OECD에 따르면 국내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2012년 32%에서 지난해 7%로 급락했다.

 

OECD는 수도권 집중이 심화할수록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지역경제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과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에서도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결론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이주가 더 이상 계층 상승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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