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금융업, 고임금 비중 확대 주도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견인
청년층, 병원·고등교육기관 취업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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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식당가 |
올해 상반기, 한국의 임금근로자 중 절반 이상이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임금을 받으며, 500만 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23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평균 임금이 300만 원을 넘는 근로자가 처음으로 50% 이상을 차지했다. 300만 원에서 400만 원 미만이 22.8%, 400만 원에서 500만 원 미만이 11.5%, 500만 원 이상이 17.6%로, 이를 합쳐 51.9%를 차지했다. 특히 500만 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작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높았다.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간 주된 일에서 받은 각종 상여금 및 현물을 포함한 총 수령액을 뜻한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를 주축으로 한 상여금 지급 등이 고임금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00만 원 이상 비중은 금융·보험업(40.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7.5%), 정보통신업(35.8%) 등에서 높다. 제조업은 작년 상반기 22.9%에서 올해 상반기 25.4%로 확대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5.8%에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이끌고 있다. 종합복지관·방문복지 등이 포함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84만 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만 5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처음 6%대를 넘었다.
보건의료·복지 수요 증가로 병원 취업자도 6만 4000명, 의원도 2만 6000명 늘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2만 9000명 증가했다.
반면 작물재배업에서 8만 2000명,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 6만 2000명, 종합소매업에서 3만 1000명 줄었다. 15세에서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병원·고등교육기관(각 9000명)에서 많이 늘고, 종합소매업(-1만 8000명)에서 줄었다. 30세에서 49세도 병원에서 3만 8000명 늘었다.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3만 4000명 감소했다. 50세 이상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4만 1000명 늘었다. 주로 여성 취업자가 많았던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남성 취업자가 6만 6000명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임금 상승과 산업별 고용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특히 고임금 근로자 비중의 증가는 경제 전반의 소비 여력을 높일 수 있으며,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복지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경제 정책과 산업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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