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虛靜 이상엽] 소재학 박사의 ‘입춘 새해’ 칼럼의 치명적 오류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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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뉴스에 실린 소재학 미래예측학 박사의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진정한 새해 입춘의 의미”
올바른 천문역리학 지식인이라면 쓰지 말아야 할 논리적 오류

일부 학자들의 근거없는 아집, 사주 명리학계의 부끄러운 일면

입춘(立春)으로 새해 정하면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는
100만 년이 지나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오류 발생

 

 

 브레이크뉴스 칼럼에 대한 반론 및 공개 질의

 

브레이크 뉴스에 실린 소재학 미래예측학 박사의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진정한 새해 입춘의 의미

올바른 천문역리학 지식인이라면 쓰지 말아야 할 논리적 오류

 

입춘(立春)으로 새해 정하면 갑자년갑자월갑자일갑자시는

100만 년이 지나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오류 발생

 

지난 1천여 년 세월 동안 명리학자들이 사용해온 사주팔자 입춘 새해[年柱] 기준이 천문학적인 근거 없는 오류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하게 확인됐다. 적지 않은 학자들이 종래의 오류를 인정하고 세수 기준을 동지(冬至)로 수정하여 제자리를 찾고 있으나, 아직도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춘 세수설을 되뇌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4일자 브레이크 뉴스에 실린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의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진정한 새해 입춘의 의미라는 제하의 칼럼올바른 천문역리학 지식인이라면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논리적 오류.

동지 세수(歲首)의 정당성은 이미 학계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사주 명리학 박사를 양성하는 모 대학원과 역리사 자격증을 관장하는 모 역술인 단체에서 언론에 제시한 사주팔자 입춘 새해 기준에 대한 근거 문헌은, 오히려 동지 새해 기준에 대한 근거 문헌으로 확인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생 알던 내 사주가 틀렸다고?”라는 제목으로 실린, 데일리안[2009-05-26] 자 기사와, “600”만 명이 점 헛봤다?”라는 제목의 충청투데이[2008-03-10]”자 기사, 그리고, “엉터리 점() 배웠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데일리안[2008-02-21]” 자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현실이 이런데도 아무런 천문학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적용된다.”라는 등으로 학문적 오류를 범하는 일부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사주 명리학계의 부끄러운 일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지난 24일 자 브레이크뉴스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진정한 새해 입춘의 의미라는 제목의 소재학 미래예측학 박사 칼럼 내용은 천문학적 근거 없는 허구임을 밝히고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한다.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 브레이크뉴스 칼럼에서 (중략)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이다.”라고 한 주장은 절기의 순서에도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주장임이 명확하다. 입춘은 24절기력과 음력의 첫 번째 절기가 될 수 없다.

 

동지(冬至)는 한자문화권의 역원(曆元)이다. 따라서 입춘은 24절기력 4번째 절기가 된다. 그리고 입춘은 음력 12월과 1월에 번 갈아 든다. 따라서 입춘이 음력 첫 번째 절기가 되는 해도 있고, 우수(雨水)가 음력 첫 번째 절기가 되는 해도 있다. 24절기력으로 보든, 음력으로 보든 입춘을 첫 번째 절기라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오류가 된다.

 

년도

입춘이 음력 첫 번째 절기인 해

우수가 음력 첫 번째 절기인 해

입춘이 음력 1년에 2번 든 쌍춘년

입춘 음력 1년에 들지 않은

망춘년

2015

2033

9

10

7

7

 

2015년부터 2033(19) 사이 입춘이 음력 첫 번째 절기가 된 해는 9년이 되고, 우수(雨水)가 음력 첫 번째 절기가 된 해는 10년이 된다. 그리고 입춘이 음력 1년에 2번 든 해와 입춘이 음력 1년 내내 1번도 들지 않은 해도 각각 7년이 된다. 따라서 입춘을 첫 번째 절기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다.

 

질의1 : 입춘(立春)24절기력 첫 번째 절기입니까? 음력 첫 번째 절기입니까?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 브레이크뉴스 칼럼에서 (중략)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적용된다.”라고 한 주장은 천문학적인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른 이론이 된다. 역법과 음양오행의 순환법칙을 근간으로 사주팔자를 정하는 정통 사주 명리학자들은 역원(曆元)인 동시에 1양의 기운이 생하는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사주팔자 새해[年柱]를 정해왔기 때문이다.

동지(冬至)는 한자문화권의 역원(曆元)이다. 동짓날을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로 삼았다는 뜻이다. 동지(冬至)로 새해를 정하면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는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나 입춘(立春)으로 새해를 정하면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는 100만 년이 지나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결정적인 오류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1양의 기운이 생하는 동지(冬至)로 새해를 정하면 천간으로 갑()과 기()년에 갑자(甲子)월이 돌아온다. 따라서 동지 새해 기준은 60갑자의 순환법칙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나 2양과 3양의 중간인 입춘(立春)으로 새해를 정하면, 100만 년이 지나도 천간으로 갑()과 기()년에 갑자(甲子)월이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입춘 새해 기준은 60갑자의 순환법칙과 맞지 않는 오류가 된다. 신축(辛丑)년 소띠 해는 지난 20201221일 동지(冬至)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

 

질의2 : 갑자년에 갑자월이 돌아오는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는 것이 60갑자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질의3 : 100만 년이 지나도 갑자년에 갑자월이 돌아오지 않는 입춘(立春)으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는 것이 60갑자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질의4 : 년과 일이 동시에 시작되는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는 것이 60갑자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년과 일이 약 45도 떨어진 곳에서 제각각 시작되는 입춘(立春)으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는 것이 60갑자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 브레이크뉴스 칼럼에서 (중략)또한 달력의 날짜는 밤 00시를 기준으로 바뀌지만, 절기력으로는 2330(서울은 정확히 2332- 2021년 현재, 동경135도 기준)부터 날짜가 바뀐다. 즉 달력상은 11일이 새해가 되고, 절기상으로는 입춘이 새해가 되듯이, 하루의 기준도 달력상은 00시부터 이지만, 절기력 기준으로는 2330분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라고 한 주장 또한 천문역법과 다른 오류로밖에 볼 수 없다. 24절기력 날짜의 기점은 현행 0030(서울 003205)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

 

24절기력은 동짓날 정자시(正子時:夜半) 00시점을 역원(曆元)으로 삼았다. 현행 2330분 즉 자시(子時:初初刻)가 시작되는 시점을 역원으로 삼은 달력은 없다. 24절기력 역원이 부정되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도 2330분은 절기력 날짜의 기점이 될 수 없다. 사주 명리학에서 현행 2330분부터 다음날 0130분 사이를 자시(子時)로 정하고, 0030분으로 24절기력 날짜[日柱]를 정하는 것은 우리 국토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12730분을 표준시로 삼지 않고, 울릉도 동쪽 350지점(동해중부)인 일본국토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삼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질의5 : 2330분 즉 자시(子時)가 시작되는 시(子時:初初刻)부터 절기력의 날짜가 바뀐다고 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근거가 있습니까?

 

질의6 : 24절기력은 정자시(正子時) 즉 현행 0030분을 역원으로 삼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소재학 미래예측학박사 브레이크뉴스 칼럼에서 (중략)아궁이에 불을 때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동지라면, 방바닥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고, 아이를 잉태하는 시기가 동지라면 출산을 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주명리학에서 사주팔자의 기준이 입춘이 되는 것이다.”라고 한 주장은 민망한 근거 없는 학문적 오류로밖에 볼 수 없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이 더워지는 기준으로 사주팔자를 정하는 24절기력을 만든 사실도 없고, 사람의 잉태와 출산을 기준으로 사주팔자를 정하는 24절기력을 만든 사실도 없기 때문이다.

 

동지와 입춘 사이는 약 45일이다. 그런데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은 동지와 같고 방바닥이 따뜻해지는 시기를 입춘이 된다고 하는 것이 잘못된 해석이 아니면 무엇이며, 1년은 12달인데 약 10개월 만에 출생하는 사람의 잉태는 동지, 출산은 입춘과 같다고 하면서 입춘 사주 새해 기준이 옳다고 하는 것이 무리한 주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연월일시를 정하는 역법이 곧 사주팔자를 정하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역일이 곧 사주팔자가 아니라면 왜 연월일시를 사주팔자라고 하겠는가? 입춘으로 새해를 정했던 고대 중국 하()나라는 인시(寅時) 즉 지금의 새벽 3시로 날짜의 시작을 정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1년의 기운은 동지(冬至)에서 처음 생하고, 1일의 기운은 정자시(正子時) 00시에서 처음 생하며, 입춘(立春)과 인시(寅時)2양과 3양의 중간이 된다. 1양의 기운이 생하는 00 시점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는 것이 부정되지 않는 한, 입춘은 사주팔자 새해 기준이 될 수 없다. 동지를 기준으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고 00시로 날짜의 시작을 정하면, 년과 일은 1양이 생하는 기점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하지만 입춘으로 사주팔자의 새해를 정하고 00시로 날짜의 시작을 정하면 년()2양과 3양의 중간에서 시작되고 일()1양에서 시작하는 오류가 발생한다. 년과 일이 제각각 시작되는 것이 오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질의7 : 년과 일이 모두 1양이 생하는 동지와 00시를 기준으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와 일주(日柱)를 정하는 것이 음양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질의8 : 사주팔자의 연주(年柱)2양과 3양의 중간이 되는 입춘을 기준으로 정하고, 사주팔자의 일주(日柱)1양이 생하는 정자시로 정하는 것이 음양의 순환법칙과 맞는 것입니까?

 

질의9 : 아기의 잉태와 출산으로 사주팔자를 정하는 24절기력을 만든 사실이 있습니까?

 

 

입춘으로 새해를 정했던 고대 중국 하나라는 인시(寅時) 즉 지금의 새벽 3시로 날짜의 시작을 정했다. 우리 사주 명리학계와 같이 새해의 시작은 입춘으로 정하고, 날짜의 시작은 정자시(正子時) 00시로 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 날짜는 자()로 정하고, 새해는 인() 즉 입춘으로 정하는 것은 사주팔자 입춘 새해 기준 오류를 입증하는 천문학적인 증거가 된다.

 

동지로 정해야 할 사주팔자의 새해[年柱]를 입춘으로 잘못 정하는 것은 특정 및 불특정인 다수가 운명해석의 오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간단치 않은 문제다. 그리고 동지와 입춘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은 자신의 출생 띠도 알지 못하고 살아왔고, 지금도 자신의 띠도 잘못 알고 살고 있다. 이런 사람은 약 6백만 명이나 된다.

 

진정한 사주 명리학자라면 천문학적인 근거 없는 무리한 주장은 그쳐야 할 것이다. 공자님의 말씀을 따라 정직한 학자의 자세로 사주 명리학계와 세상에 퍼진 오류를 용감하게 바로잡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세상이 인정하는 전문가들이 그릇된 학문으로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일은 시정돼야 한다. 

 

 

 

 

 

 

브레이크뉴스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진정한 새해 입춘의 의미

 

뉴스특급

입력 2021.02.04 11:16| 수정 2021.02.04 13:34|

 

입춘과 새해의 의미와 기준

2021년 양력 23일 수요일은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 일이다. 보통은 24일에서 5일 사이에 입춘이 드는데, 2021년은 23일에 입춘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정말 202123일부터 입춘이 적용될까?

 

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이다. 24절기는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황도상 태양의 위치 변화를 춘분점 기준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구분한 것이며,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이다.

 

해마다 24일에서 5일이 되면 긴 겨울이 끝나고 새봄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라 하여 크게 반기며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축(立春祝)을 써서 대문 등에 붙이는 풍습이 있어 왔다.

 

입춘대길 건양다경봄이 왔으니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있으라는 일종의 축원문이다.

 

이러한 입춘 축은 입춘첩(立春帖)’이라고도 하며 입춘이 시작되는 당일 절입(節入)시간에 붙여야 그 효험이 있다고 하여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입춘 당일 시간에 맞춰 붙이기도 한다.

 

옛날에 문관(文官)들이 정월 초하루를 축하하여 임금님에게 지어 올린 글 중 잘 지어진 글을 골라 대궐에 붙였었는데, 이것이 민가의 풍습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이 사용되는 문구로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의미인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풍부해지라는 뜻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마당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대문을 열면 만복이 오라는 뜻의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등이 있다.

 

이러한 입춘이 단지 봄기운의 시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적용된다.

 

2020년은 경자(庚子)년으로 흰 쥐의 해이고, 2021년은 신축(辛丑)년으로 흰 소띠의 해가 된다. 달력상으로는 11일부터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정확히는 입춘이 지나야 띠가 바뀌고 사주팔자도 바뀌게 된다.

 

202121일에 태어났다면, 비록 2021년이라고 표기하지만, 사실은 2020년 경자년에 해당하여 쥐띠가 된다. 아직 입춘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주팔자 기준으로는 신축(辛丑)이 아니라 경자(庚子)가 된다.

 

즉 양력 11일인 신정이나, 음력11일인 구정과 관계없이 입춘이 지나야 바뀐 새해가 적용된다.

 

보통은 24일에서 5일 사이에 입춘이 들어오는데 2021년 올해는 23일이 입춘이다. 그렇다면 23일에 태어나면 소띠가 될까?

 

정확히는 232359분이 입춘 시점으로 이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띠가 바뀌고, 신축(辛丑)년이 적용된다. 또한 달력의 날짜는 밤 00시를 기준으로 바뀌지만, 절기력으로는 2330(서울은 정확히 2332- 2021년 현재, 동경135도 기준)부터 날짜가 바뀐다.

 

즉 달력상은 11일이 새해가 되고, 절기상으로는 입춘이 새해가 되듯이, 하루의 기준도 달력상은 00시부터 이지만, 절기력 기준으로는 2330분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2021년 입춘이 달력상으로는 23일 임오(壬午)일 밤이지만, 절기력 기준으로는 24일 계미(癸未)일 새벽이 되어 24일이 입춘 새해 첫날이 되고, 24일 아침이 새해 첫 날 아침이 된다.

 

이를 정확히 구분해 보면 232329분에 태어나면 경자(庚子)년 임오(壬午)일이 되고, 232330~ 58분에 태어나면 경자(庚子)년 계미(癸未)일이 되며, 232359~ 2423:29분에 태어나면 신축(辛丑)년 계미(癸未)일이 된다.

 

1년 중 하지를 지나며 짧아지던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양()의 기운은 새롭게 시작이 된다.

 

그러나 그 양의 기운이 인간사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입춘이라는 관점이다. 그렇기에 입춘이 되어야 새해의 기운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정오(1230)에 태양이 가장 밝게 비추지만, 실제 가장 따뜻한 것은 3시경이 되어야 하고, 622일경의 하지가 가장 태양이 길지만 실제 가장 더운 시기는 7월 후반 ~ 8월초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아궁이에 불을 때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동지라면, 방바닥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고, 아이를 잉태하는 시기가 동지라면 출산을 하는 시기가 입춘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주명리학에서 사주팔자의 기준이 입춘이 되는 것이다.

 

해마다 이렇게 새해의 음력 정월(1), 양력 2월이 되면 입춘을 맞이하며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현실은 아직 동장군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여 따뜻한 봄날과는 거리가 멀다.

 

보통 이러한 추위는 2월을 지나고 때로는 3월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이러한 경우를 빗대어 봄이 오기는 했는데 전혀 봄 같지가 않다는 뜻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하기도 한다.

 

(춘래불사춘 관련 칼럼 보기,

http://cms.expres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317)

 

매년에 열두 동물이 띠로 배정되어 있듯이 112달에도 십이지와 동물이 배정되어 있다. 이 중 입춘(양력 2, 음력 1)에 해당하는 지지는 호랑이를 의미하는 인()이다.

 

동양에서 호랑이는 동물의 왕이며 영물(靈物)로 통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긴 겨울을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입춘에 어서 빨리 추운 동장군을 물리치고 새 봄을 열어주기를 희망하면서 만물의 영장 호랑이를 배치 시켰다.

 

필자 역시 2021년 진정한 새해 입춘을 맞이하여, 입춘의 상징인 호랑이를 떠올려 보며 백수의 왕다운 강인함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코로나 등 그 어느 때 보다 정말 힘들었던 2020년 경자(庚子)년의 흔적을 모두 벗겨 버리고, 2021 신축(辛丑)년 새 봄의 새 희망을 한아름 심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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