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 접촉 의혹
정치인들, 통상적 만남이라 해명하지만 논란 지속
부산시장까지 연루 의혹, 시민 신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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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통일교 부산울산 회장인 A씨가 한학자 총재에게 자신이 쓴 책 ‘한일해저터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씨 SNS) |
부산 지역 정치권과 통일교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브릿지경제신문에 따르면, 통일교 부산·울산 회장 A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목록에 전·현직 부산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일 해저터널 추진 과정에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씨의 SNS 친구 목록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부산 지역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의원, 전 동구청장 B씨, 현 시의원 C씨 등이 있으며, 국민의힘의 현직 유력 국회의원 D씨, 구청장 E씨, 시의원 F씨, 전 사상구청장 G씨,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H씨 등이 포함됐다. A씨는 통일교의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 접촉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A씨는 2019년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자신의 저서 ‘한일해저터널’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영남권 의원들과 접촉하며 정책 제안과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재수 의원에게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며 만난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통일교 내부 문건에는 ‘한일 해저터널’ 정책 제안과 함께 후원금을 지급했고, 정치권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부산시회장, 한일터널연구회 이사 등을 맡으며 조직적으로 활동한 정황도 드러났다.
관련 정치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통상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라며 불법적 로비나 부적절한 대화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의혹은 부산시 행정 수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통일교 우호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두 차례 영상 축사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한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의 한 지역 정치인은 “해저터널 사업은 부산시의 행정적·정책적 협조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통일교 논란의 핵심 고리는 부산시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산 정치권은 통일교와의 접점이 드러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만남의 성격과 경위를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불법 여부를 떠나 종교 단체와 정치권의 밀착 자체가 시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브릿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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