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왕열 화백 ‘도원에 핀 꽃-Flower in Utopia’

안재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0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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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8일(토)부터 16(일)일까지 한전아트센타 1층
“새와 자연…인간들의 다양한 희로애락의 삶을 표현한 것”
“일하고 뛰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말의 속성을 반전시켜
쉬면서 명상하는 말의 모습으로 감상자에게도 평온함을 주고자”

    

중견 한국화가 왕열(王烈) 화백의 개인전 도원에 핀 꽃_Flower in Utopia’ 전시회가 202028()부터 16()일까지 한전아트센타 11, 2전시실(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5)에서 열린다.

 

40여 점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 왕 화백은 <겨울나기> 연작과 같은 초기의 1990년대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를 중심적인 소재로 등장시킨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새들은 복잡한 인간사(人間事)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의인화된 존재다. ‘들을 통해 우리네 삶의 다양한 형태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도록 만들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유토피아로 일컬으며 작품에서 중층적인 장소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근작들은 꾸준히 <유토피아 UTOPIA>를 주제로 나타내는데 그 의미에 대한 이해는 존재하지 않는 곳(원래 없는ou 장소topos),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라는 어원을 통해 극명히 드러난다.

 

왕열 화백의 작품은 우리의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희노애락의 에피소드를 를 통해 제시했다. 그리고 고뇌와 즐거움이 교차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통해 초월적 의미의 유토피아를 일깨운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힐링(healing)’의 문화가 열풍이다. 너도나도 마음의 안식과 유토피아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전통적 태도를 기반으로 현대적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평범한 현실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휴식의 공간 자체로 기능하며, 동양미학 특유의 상승적 의미들을 되새기도록 만들고 있다.

 

나아가 왕열의 작품들은 소소한 이야기, 화면의 구성, 표현, 기교 등 모든 관점에서 전통화단의 고유한 가치를 현 시대적으로 풀어내려는 고민이 농축돼 있다. 도원에 핀 꽃과 명상하는 말을 통하여 그 고민들이 얼마나 깊이 있게 응축되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116.5x91.0cm 2019

 

작가노트-왕열

 

신무릉도원에 나타난 새와 말은 상징체로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신무릉도원에 나타난 새는 활짝 웃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한다. 그리고 혼자 날기도 하고 짝을 지어 날아간다. 여기서 는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적 형태이다.

 

그냥 멍하니 서 있기도 하고 훨훨 춤을 추기도 한다. 여기서 는 사람을 나타내는 상징적 형태인 것은 이미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는 연약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한 힘을 지닌 상징체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새의 형상에서 보이는 외연적인 것이고, 그 내포는 새와 자연을 통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행복과 고독 그리고 동행 등 다양한 희로애락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에는 말을 통한 명상의 세계를 접하고 있다. 말은 태어나서부터 일을 해야 하고 뛰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렇게 태어난 말의 속성을 반전시켜 쉬면서 명상하는 말의 모습으로 그려져 감상자에게도 평온함을 주고자 함이다.

 

최근에는 말을 통한 명상의 세계를 접하고 있습니다. 일하고 뛰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말의 속성을 반전시켜 쉬면서 명상하는 말의 모습으로 감상자에게도 평온함을 주고자 함입니다.

 

서양의 유토피아란 원래 없는ou 장소topos라는 의미입니다.

도연명도 이상향으로 도원경을 그리며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곳이라는 곳을 무릉도원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무릉도원이곳은 현대인들의 마음의 안식처인 것입니다.

 

 

봄날의 명상,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2019

 

미술평론

 

왕열의 그림은 크게 유토피아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세세한 차이를 도외시하고 보자면 각각 현실을 반영한 그림과 상상의 공간을 그린 그림이다. 연대적으론 대략 1990년대 초에 집중적으로 그려진 겨울나기 시리즈와 중반(1995)의 입체작품 자연시공간 시리즈가 전기에 속하고, 이후에는 줄곧 신무릉도원 혹은 유토피아 시리즈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하고 심화해온 편이다. 이렇듯 작가의 그림은 외관상 유토피아를 기점으로 현실공간과 상상공간이 구분되는데, 그러나 그 관계는 별개의 공간(그리고 공간인식)으로서보다는 사실상 그 이면에서 상호작용하고 상호 침투되는, 상호 간섭이 이루어지는 경우로 봐야 한다. 그 다루는 주제에 근거해 전기와 후기가 구별되면서도, 공간 혹은 공간인식(현실 혹은 현식인식)을 매개로 전기와 후기가 하나로 연동되고 연속되는 경우로 보아야 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이미 현실이다. 다만 그 경우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상이 있을 수가 없고 상상할 수 없는 현실 같은 것은 없다. 진즉에 상황주의자들은 현실을 영화에다 비유한 적이 있다(기 드보르의 스펙터클 소아이어티). 우리 모두는 영화 속을 산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비현실을 산다. 현실을 중계하는 TV뉴스에서 그 현실(현실과 비현실이, 상상과 현실이 넘나들어지는 현실)은 매일같이 실감되고 증명된다. 이처럼 현실공간과 상상공간은 서로 참조한다. 그리고 그렇게 현실 공간은 점차 상상공간을 닮아가고, 급기야 상상공간은 현실공간의 거울이 된다. 작가의 그림에서 유토피아는 그렇게 현실공간과 상상공간을 매개하고 있었고, 현실공간인식과 상상공간인삭을 중재하고 있었다.

 

- 고충환 '유토피아, 저기 저곳을 그리워하는' -

 

▲ 왕열

 

한국화가 왕열은 누구?

 

왕 열 (王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

개인전 62(중국,일본,독일,스위스,미국,프랑스 등)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동아일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작가대상 (한국미술작가대상 운영위원회)

한국미술작가대상 (한국미술작가대상 운영위원회)

단체전 520여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미술은행, 성남아트센터, 성곡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워커힐 미술관, 갤러리 상, 한국해외홍보처, 한국은행, 동양그룹, 경기도 박물관, 한국종합예술학교, 단국대학교, 카톨릭대학교, 채석강 유스호스텔, 호텔프리마, 천안시청, 천안세무서, 한남더힐 커뮤니센터 etc

 

 

 

개인전

 

2019. -스르르 왕 열 개인전(한전아트센터)

2018. 화려한 빛깔의 치유공간 속으로(한전아트센터)

2017. 왕 열 초대 개인전(호서대학교 미술관)

한중교류 25주년 초대전(중국 후난성문화관)

H갤러리 기획초대개인전(H Gallery)

2016. 55회 왕 열 개인전(선 화랑)

2015. 천안문화재단 초대전(천안 예술의전당)

2014. 52회 왕 열 개인전(선화랑)

51회 왕 열 개인전(충무아트홀 갤러리)

2013. 50회 왕 열 개인전(선화랑)

49회 왕 열 개인전(조양100예술관 중국 제남) 외 다수

 

현재

 

일청회 회원, 한국 신묵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동아미술제 미술동우회 회원, 펀펀 회원,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주소-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41-8

전화- 010.5423.3734

E-mail-wangyeul2963296@gmail.com

왕 열 / WANG Y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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