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일제강점기 쌀 수탈에 쓰인 전북 군산의 폐철도가 관광용 트램(노면전차)으로 거듭난다.
군산시는 "동백대교에서 군산역에 이르는 6.5㎞의 폐철도 구간에 관광형 트램을 단계적으로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먼저 1단계로 동백대교∼내항∼째보선창∼공설시장∼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르는 2.5㎞ 구간을 2024년까지 만들고, 이후 나머지 구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허가 절차를 밟은 뒤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2024년 준공과 함께 시험 운행이 이뤄지게 된다.
시는 고압전선 없이 배터리를 사용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은 친환경 '무가선 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4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시는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트램 노선과 운영 방법, 민간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강임준 시장은 "과거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으로 인식되면서 군산의 아픈 근대 역사를 대표했던 폐철도를 미래와 희망을 나르는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려 한다"며 "트램을 토대로 군산의 산재한 문화·관광·예술 거점을 연결하면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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