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호 미디어시시비비 편집국장 |
역대 최악의 여야후보간 진흙탕 비방전도 그렇지만 코로나사태로 촉발된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면서 투표방식과 주먹구구식 선거관리 등으로 야기된 각종 혼선과 논란은 여기가 진짜 내가 알던 대한민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연일 진풍경이 속출하고 있다.
언필칭 주요 언론매체들의 최종 여론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결국 오차범위내 초박빙의 접전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명코 선거가 끝난뒤 상대측에서 부정선거를 시비삼아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비극의 싹'도 이미 예고된 재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수십년동안 내가 찍은 후보가 거의 당선된 사례가 없었던 전과와 천부적 똥촉(?)을 이유로 그동안 대다수 투표를 포기하거나 아예 의도적으로 제3의 후보를 찍는 몽니와 꼼수를 부려왔음을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고백해본다.
아울러 어느듯 환갑을 맞은 나이에 새삼 접하게된 이번 대통령선거에 불쑥 남다른 소회가 들면서 혹시 어쩌면 이번 선거에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대감에 그동안 깊숙이 잠들어있던 정치감성을 다시 일깨우며 흥분과 열정의 도그마에 슬며시 빠져본다.
그동안 군사 독재 타도, 자유민주화와 경제정의 실천, 지역차별 및 적폐청산 등 숱한 정치구호와 화려한 슬로건에 속아넘어간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되겠다는 때늦은 회한과 각성도 찾아든다.
어차피 여야가 정권교체라는 미명아래 서로 번갈아가며 청와대와 국회를 들락날락하는 동안에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히 다람쥐 체바퀴도는 인생살이의 고단함에 지쳐 이제 그만 마침표를 찍어봐야겠다는 당찬 의지가 샘솟기도 한다.
특히 유력후보간 양강대결에 끼어들어 양쪽 모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다가 어느 시점에 국민적 후보단일화 여론에 떠밀려 결국 사퇴용단을 내렸다는 고추가루 양념쇼(?)는 이제 지겹고 식상해 그야말로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애시당초 한치앞을 내다볼수없는 극적인 승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으며, 뻔한 결말을 갖고서 짜여진 각본대로 충실히 연기하는 꼭두각시 배우들에게 더이상 시선을 뺏기지말고 차라리 무대뒤에서 이들을 조종하는 연출자와 극작가에게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연일 정권놀음에 취해 민생경제가 파탄나고 가정이 해체되는 처참한 비상시국에 시즌제 정치드라마에 빠진 국민들의 환각증을 치유하고, 수십년간 지속돼온 족쇄ㆍ노예정치에 과감히 종지부를 찍을수있는 후보를 더 늦기전에 선택해야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를 위해선 소위 기득권층으로부터 빚이 없는 후보만이 그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오롯이 서민들을 위한 소신정치를 펼칠수 있음은 불문가지요 명약관화한 사실일 것이다.
아울러 이미 오랫동안 금권선거에 물든 기레기언론에서 연신 쏟아내는 미담과 험담은 어차피 귀담아 들을 필요도 가치도 없는 만큼 오히려 그들이 이상하게 배척하고 무시하는 후보에게 비상한 관심을 갖고 그 후보의 말과 정책에 쫑긋 귀기울이며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어차피 선거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일 뿐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아는 사실일진대 이왕이면 IT과학강국 등 장밋빛 미래청사진을 제시하는 후보들보다 당장 과도한 금융부채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에게 맨먼저 빚과 가난으로부터 해방시켜주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를 차라리 찍어주고 싶다.
더욱이 정권말기에 극도의 언론통제와 국민세뇌를 통해 자신의 공약대로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세상을 실천한 문재인정권의 백신독재에 치를 떤 숱한 민생둘을 위해서라도 이번에야말로 국민주권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반드시 보여줘야겠다는 오기와 결기도 다져진다.
부디 내가 찍은 한표가 무의미한 사표(死票)가 아닌 구태정치를 몰아내는 살표(殺票)가 돼 오는 8월 환갑잔치때 그분으로부터 생일 축하케잌과 금일봉 10만원을 받고싶다는 망상까지 꾸고있는 내 자신에게 정녕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