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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고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성큼 다가왔다. 소설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절기다.
이 맘쯤에 각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장이다. 예로부터 눈이 내리고 서리가 들기 전에 온 가족이 모여 겨우 내내 밥상을 책임질 김장을 담갔으며, 별미 또한 즐겼다.
갓 담근 김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돼지고기 수육이다. 두툼한 수육 위에 매콤하고 아삭한 김치를 얹어 먹으면 김장으로 쌓인 피로가 한번에 풀릴 정도다.
돼지고기 수육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우유를 활용하면 된다. 요리를 할 때 고기를 우유에 재워두면 잡내가 사라지는 것처럼, 수육을 끓일 때에도 우유를 사용하면 잡내는 없어지고 육질은 더욱 부드러워진다. 이는 우유에 있는 단백질 성분이 고기 잡내의 원인인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성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문미선 요리연구가는 “우유에 함유된 유지방이 돼지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육즙을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라며 “수육 외에도 돼지고기 조림이나 불고기 등 다른 고기 요리에도 우유를 활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비타민C와 섬유질, 유산균이 가득한 우리 조상들의 음식인 김치. 우유를 넣은 수육과 함께 먹으면 맛은 물론이고 균형 잡힌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다. 올 겨울 김장 때는 우유 수육과 김치로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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