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연분홍빛...
[시]
어달항 공원에 핀 해당화
최 효 열
일출로 가로등 불빛
일어서기까지
붉은 노을이 번지던 어달항
첫 새벽
바닷길을 가르며 가야 할 빈 배
저 홀로 노닐고
작은 파도 소리에도 흔들리는
저, 연분홍빛
어이해 가슴 달구는 향기를 흘리는가
내게 이 봄밤은 길고도 긴데
-----------------------------------
이 시를 읽으면 어렵지 않게 어달항 풍경이 그대로 그려진다.
참으로 맑고 투명한 감성을 지닌 시인이라는 것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다의 푸른 포효를 몸으로 안으면서 해당화 향기에 취했다면
그 누구도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장면이다.
‘내게 이 봄밤은 길고도 긴데’
이 장면을 통해,
시인은 뜨거운 정열을 가진 시인임을 자인한다. 그리고 외로움을 토로한다.
이쯤, 시인은 아리따운 여인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영>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새 책] 『2026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news/data/20251215/p1065538961079813_776_h2.jpg)
![[Issue Hot]이석연, 與에 "당리당략에 국민 실망…법왜곡죄 재고해야" 쓴소리](/news/data/20251211/p1065596690416813_787_h2.png)
![[속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사의, 부산시장 선거판도 '요동'](/news/data/20251211/p1065570127761735_198_h2.png)
![[국방] K-방산 또 '쾌거'...K2 '흑표' 등 페루 2조원대 수출](/news/data/20251210/p1065569486378030_820_h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