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창업 붐 위한 '쿼터제' 도입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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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센터 동작, 중장년 창업 기업 9개사 선발 예정
여성·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 지원 강화
스타트업플러스 플랫폼 통해 9월 4일까지 온라인 접수
포용성과 효과성 겸비한 창업 생태계 조성 목표

 

서울시는 중장년층의 기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장년 쿼터제'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조기 퇴직 등으로 창업 수요가 증가하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창업센터 동작의 신규 입주 기업 14개사 중 9개사를 중장년 창업 기업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창업센터 동작은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에 위치한 창업 보육 시설로, 중장년뿐 아니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위한 기술 개발 기업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총 55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연 매출액 393억 원과 투자 유치액 73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입주 기업 모집은 8월 8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스타트업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술 창업 기업이며, 입주 공간은 4~15인실 규모로 구성돼 있다. 신청 기업은 A트랙(중장년 전형)과 B트랙(일반 전형)으로 구분해 신청받고, 각 전형별 평가를 거쳐 총 1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표자가 만 40세 이상인 중장년 창업가는 A트랙으로, 여성, 장애인, 동행테크 기업 등은 B트랙으로 지원해야 하며, 가점 대상 기업은 B트랙에서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시정 철학 아래 중장년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창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가점 제도를 도입한다. 이에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 장애인 기업, 여성·노인·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동행테크 기업은 서면 평가 시 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초 1년간 서울창업센터 동작에 입주하며, 연장 심사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입주 가능하다. 입주 기업은 창업 기초 교육부터 사업 모델 고도화, 사업화 지원 및 투자 유치 기회 제공까지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서남권 창업 유관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 기회도 제공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최근 조기 퇴직, 경력 전환 등으로 인해 중장년층의 창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쿼터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수요 기반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시민 모두에게 창업의 길이 열려 있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 아래, 포용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갖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중장년 쿼터제 도입은 조기 퇴직과 경력 전환으로 인해 증가하는 중장년층의 창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창업 참여를 확대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창업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포용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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