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이 작가의 실화소설 '엄마의 등대' 출간

김영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9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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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소리꾼으로 살아온 이재석의 고달픈 삶과 가족들의 애환그려

소설 '엄마의 등대'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용이 작가가 자신의 고향이자 우리나라 판소리 성지로 잡고있는 '녹차의 수도' 보성을 배경으로 한 실화소설이다.

실제로 보성은 판소리를 창시한 명창 정응민 선생, 국악인 조상현 등 유명한 소리꾼들이 살아오면서 판소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마침내 보성의 판소리가 '유네스코무형문화자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엄마의 등대'는 벌교 꼬막밭이 있는 산등부락 바닷가에서 태어난 박정심이 가난한 보성읍내의 소리꾼이자 방랑객인 이재석에게 시집을 가서 이재석의 판소리 교육비, 가정의 생활비, 자식들 양육비 등 모든 돈을 혼자서 벌어가며 눈물로 보내는 한평생과 이재석을 통해서 소리꾼들이 소리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고달픈 삶과 가족들의 애환을 1920년대부터 2020년도까지의 농촌 생활 을 통해 담담히 조명했다.

특히, 로렐라이언덕처럼 아름다운 해변가 언덕위의 보리밭에서 타작한 보리가마니를 지고 가는 아름다운 풍광을 '밀레의 이삭줍기'의 유화에 비유해 그려내고 있고, 박정심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논에를 가서 벼들과 속삭이는 모습을 보고 아들 용이는 “어머니 박정심은 가족들의 사랑을 뛰어넘어 더 큰 사랑으로 수많은 들판의 자식들을 기르고 있었기에 어떠한 어려움도 견디어 내며 눈물의 세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표현해 대자연을 끝없이 사랑하는 박정심의 자연주의를 함께 그리고 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이 책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장남 용이가 어머니가 힘들어 할 때마다 시를 써가지고 읊어드렸던 단시 50여 편을 '어머니 박정심이 좋아하던 풀.꽃 시 모음' 부록으로 게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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