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냇가에 마을을 이룬 곳, 대천마을’ 발간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06-30 0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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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대천마을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마을공동체 생활·생애사를 통해 탐색

부산시는 ‘2021년 부산 근현대 구술자료수집 연구용역’에서 조사·수집된 ‘북구 대천마을 구술자료’를 시민들이 읽기 쉽게 윤문·편집한 냇가에 마을을 이룬 곳, 대천마을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과 6·25전쟁, 민주화의 대장정과 압축적 경제성장 등 격동의 1세기를 몸소 체험했지만, 문자화된 기록을 남기지 못해 공식 역사에서 배제·주변화될 수밖에 없었던 부산의 보통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을 사료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구술자료수집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북구 대천마을의 근대화 경험과 마을공동체의 생활사·생애사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부산근현대 구술자료집 제11권 냇가에 마을을 이룬 곳, 대천마을은 이렇게 수집·정리된 대천마을 구술자료를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시의성·대중성·역사성 등을 두루 고려하면서 다시 편집·윤문 및 해석 과정을 거쳐 발간된 책자다.

이 책은 책 내용의 총체적 이해를 돕는 해제 파트와 2021년에 채록된 6건의 구술녹취문 중 핵심 내용만을 발췌해 편집한 구술자 심층면담 파트로 크게 구분된다.

독자들은 대천마을의 내력과 공간적 변화, 대천마을의 근대화 과정, 전통시대 대천마을의 공동체적 유제와 현재 공동체의 양상 등 대천마을이 지닌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펴볼 수 있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냇가에 마을을 이룬 곳, 대천마을을 통해 그간 구조사 연구를 통해서는 파악할 수 없었던 부산의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복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책은 부산이 내재한 지역성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종래와 같은 엘리트 중심이 아닌 부산의 보통 사람을 역사 서술의 주체로 삼았기에 ‘아래로부터의 역사 쓰기’를 통한 ‘역사 대중화’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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