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교육 플랫폼, 598억 원 예산 투입 예정
서울시교육청, 160억 원 부담하며 사업 본격 추진
예산 낭비 방지 위해 객관적 검토와 외부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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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규 시의원 |
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은 18일 제331회 정례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의 '뉴쌤' 사업 실패를 지적하며, 유사한 성격의 후속 사업인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AIEP)'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뉴쌤이 왜 실패했는지 제대로 분석하고 반영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쌤'은 코로나19 당시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58억 원을 투입해 구축·운영한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와 낮은 활용도로 인해 지난해 폐기됐다.
황 의원은 "이용자 수가 2021년 127만 명에서 2023년 3만 명으로 급감한 것은 이 플랫폼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뉴쌤은 기획부터 운영, 성과관리까지 전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은 AI 기반 학습분석 시스템과 개인 데이터 저장소, 학습 맵 관리 체계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구현할 계획이다.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총 598억 원 규모의 예산 중 31%에 해당하는 160억 원을 서울시교육청이 부담할 계획이다.
황 의원은 AI·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전 검증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것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되고 지속가능한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의 방향성과 명분이 그럴듯해 보여도,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와 외부 전문가 검증이 선행되지 않으면 뉴쌤 사례처럼 또 다른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의 발언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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