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조선 후기 꽃들로 현대 정원 재탄생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3 0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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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종 전통화훼식물, 현대적 해석으로 전시
『임원경제지』의 『예원지』를 기반으로 한 특별 전시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 전통 정원의 철학 탐구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 지속 발굴

 

서울식물원은 23일부터 5월30일까지 조선후기 전통 화훼 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임원경제지』의 『예원지』에 수록된 65종의 꽃식물을 선보인다.

 

서울식물원은 『임원경제지』에 등장하는 장미, 동백, 원추리 등 65종의 전통화훼식물을 주제정원에 전시한다. 이 전시는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임원경제지』의 『예원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 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예원지』는 꽃식물의 분류, 재배법, 효능, 감상법 등 정원 구성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이다.

 

전시와 연계해 4월 28일에는 '조선 후기 전통화원과 꽃식물'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예원지』에 기록된 65종의 꽃식물과 전통 정원의 철학을 소개하며, 조선 후기 꽃문화 기록이 오늘날 정원 운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서울식물원 이완희 식물연구과장은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조성과정과 운영방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의 철학과 식물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전시"라며, "가장 아름다운 봄날, 서울에서 200년 전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 정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대적 정원문화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민들은 전통 화훼식물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가들은 전통 정원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이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과 확산을 통해 한국 전통 정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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