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폭염 속 냉방 부재로 시민 불편 가중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4: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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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역사, 냉방시설 없이 운영 중
냉방 민원 66% 증가, 시민 불만 고조
서울시, 예비비 활용해 긴급 대응 필요
지하철, 시민 생활과 안전 위한 즉각 조치 요구

김지향 서울시의회 시민권익위원장

 

서울지하철의 18.5%에 해당하는 51개 역사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냉방시설 없이 운영돼 시민들이 더위에 노출되고 있다. 

 

김지향 서울시의회 시민권익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중 26개 지하역사는 냉방 보조기기조차 없어 폭염에 방치된 상태라고 8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276개 역사 중 225개 역사만이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51개 역사는 냉방시설이 없다. 특히 지하역사 26곳은 냉방 보조기기조차 공급되지 않아 시민들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1~8호선 역사 냉방 운영 현황>

 

호 선

소계

냉방역사

비냉방역사

지하역사

지상역사

지하역사

지상역사

총계

276

225

0

26

25

1호선

10

10

-

-

-

2호선

50

33

-

4

(아현,충정로,도림천,

양천구청)

13

(한양대,뚝섬,성수,건대입구, 구의,강변,잠실나루,신대방구로디지털단지,대림,당산,용답,신답)

3호선

34

14

-

18

(구파발,녹번,홍제,무악재,독립문,경복궁,안국,동대입구,금호,잠원,남부터미널,매봉,도곡,대치,학여울,대청,일원,수서)

2

(지축옥수)

4호선

26

17

-

4

(한성대입구,서울,신용산,이촌)

5

(당고개,상계,노원,창동,동작)

5호선

56

56

-

-

-

6호선

39

38

-

-

1
(신내)

7호선

42

39

-

-

3

(장암,도봉산,자양)

8호선

19

18

-

-

1

(※ 남위례역 승강장)

 

 

김지향 의원은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조속히 투입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시민들의 생활공간이자 노동공간임을 강조했다.

 

서울지하철의 냉방 관련 민원은 2022년 18만 1048건에서 2024년 29만 9709건으로 약 66% 증가했다. 올해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발생한 민원은 14만 46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상승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8~9월에 지상역사 15곳에 냉방보조기기 60대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7월에는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6.1~7.8) 냉방관련 민원 현황>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6c8bf6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15pixel, 세로 170pixel

 

서울시는 재해·재난 목적 예비비 200억 원과 일반 예비비 1039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재원 투입이 가능하다. 

 

김지향 의원은 "서울이 117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폭염이 재난 수준에 이른 만큼,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조속히 투입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활과 노동의 공간이므로, 안전과 편의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

 

서울지하철의 냉방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서울시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예비비를 활용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역사에 냉방시설을 갖추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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