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16년 만에 친환경 주거단지로 변신 시작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0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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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허가 정착지에서 '명품 주거 단지'로
주민 95%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 확정
2029년 준공 목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대

2025년 5월 29일,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백사마을이 16년 만에 재개발을 본격화하며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주거 환경에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과거 마실 물과 전기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곳으로, 1960년대 산업화로 인한 서울 인구 급증과 도심 개발 압력으로 인해 형성된 무허가 정착지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야 공동 수도 등의 지원 정책이 도입되며 생활 여건이 조금씩 개선됐다.

 

▲백사마을 새 조감도

 

백사마을은 2000년 관련 법 제정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재개발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인한 위화감과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2009년 최초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나, LH공사가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이후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며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서울시는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통합정비계획변경을 추진했고, 2024년 3월 주민 95% 이상의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백사마을 재개발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의 26개 동, 총 3178세대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 2437세대에서 741세대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주택수급 안정과 저소득 주민의 입주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소셜믹스' 도입으로 입주민 간 위화감도 해소했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주민과 서울시의 끊임없는 노력과 소통으로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추진됐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서울시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사마을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고대하고 있으며,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백사마을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품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백사마을의 재개발은 단순한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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