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노선도, 색각이상자와 외국인도 쉽게 이용
여의도역에 세계 최초 투명 OLED 설치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관광 활성화 기대
서울시는 16일 서울지하철의 호선별 노선도를 40년 만에 전면 재디자인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길잡이 역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표준 디자인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14개 대표명소를 직관적이고 독창적으로 디자인한 픽토그램과 관광노선도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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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서울지하철 전체노선도 |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지속적인 확장으로 현재 23개 노선이 된 서울지하철의 단일노선도는 그동안 역위치와 노선 이동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어려웠다.
또한, 호선별 표기체계가 통일되지 않아 초행길이나 어르신들이 이동 시 불편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시각, 색채, 정보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 신형 단일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의 3가지 형태로,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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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노선도 예시(픽토그램 적용) |
신형 단일노선도는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체계와 환승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하며,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번호를 표기하는 등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MZ세대의 감각을 담아 새롭게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해 디자인과 가독성을 한 단계 높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여의도역 승강장에 투명 OLED를 설치해 영상형태로도 선보이며, 서울시의 우수한 공공디자인 역량과 한국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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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역 승강장 투명 OLED 이미지 |
여의도역에는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패널 32대가 설치돼 노선도와 운행 방향, 비상탈출 안내까지 제공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은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형 단일노선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보안내체계로 완성돼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지하철 신형 단일노선도는 전체노선도의 특징인 약자 동행을 이은 읽기 쉽고 보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며 “향후 전동차, 승강장은 물론 굿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돼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 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서울지하철의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내외국인 모두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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