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흡연부스 혁신으로 거리 환경 개선 추진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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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흡연부스 디자인 3종 발표, 시민 의견 반영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범 운영 시작, 5월 중 지침 배포 예정
기능성과 경관 조화, 공공성과 실용성 강화
흡연부스, 시민 건강권 보호와 도시 품격 향상 기여 기대

서울시는 도심 내 흡연 문제로 인한 사회 갈등과 도시 미관 저해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 3종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디자인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개방형, 부분개방형, 밀폐형으로 맞춤 설계됐으며, 공공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26일부터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5월 중 디자인 지침을 배포해 자치구와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간접흡연 피해와 기존 흡연부스의 도시 미관 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흡연부스 디자인'을 개발했다. 특히 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심 내 적정한 흡연구역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했다.

 

 

서울시는 시민 인터뷰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능성과 경관의 조화를 갖춘 방향으로 설계를 구체화했다. 개발된 3가지 유형은 개방형, 부분개방형, 밀폐형으로, 각 유형은 공간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방형은 공원이나 문화공간에 적합하며, 부분개방형은 공공청사나 상업 지구에, 밀폐형은 밀집 지역에 적합하다.

 

흡연부스의 디자인은 도시 환경과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두고 설계됐다. 외관은 무채색 계열로 구성하고, 유리와 금속 소재를 활용해 시각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내부에는 금연 홍보 콘텐츠, 담배 종류별 공간 분리 구역, 자동문, 담배꽁초 처리 장치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또한,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재떨이를 설치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공공적 기능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흡연부스를 단순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구조로 설계해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주요 부품은 교체가 쉽도록 모듈화했으며, 관리자의 접근 동선도 별도로 확보해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반투명 유리와 절제된 구조는 이용자와 보행자의 시선을 차단해 자연스러운 동선 분리를 유도하고, 흡연 행위가 보다 질서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흡연부스를 단순히 외면하거나 감추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형 흡연부스를 통해 거리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하며 설계했다"며 "선진 시민으로서 모두가 함께 청결하고 질서 있는 거리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형 흡연부스는 시민 건강권 보호와 도시 품격 향상, 공공디자인을 통한 거리 환경 개선을 함께 도모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흡연 문제로 인한 사회 갈등을 줄이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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