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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광복민족회의는 11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상해임시정부‧삼일만세운동 계승 선언식'을 갖고 '통일광복'의 결기를 다졌다 |
민족운동진영의 최고 핵심 결사체인 통일광복민족회의가 11일 ‘조국에는 통일, 인류에는 평화’를 기치로 상해임시정부의 ‘대역’임을 확인하면서 통일광복의 결기를 천명하고 나섰다.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지난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한 이날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 대강당에서 ‘상해임시정부‧삼일만세운동 계승 선언식’을 가졌다.
김선적 상임의장은 선언문에서 통일광복민족회의의 정체성에 대해 “삼일운동의 완성체이자 상해임시정부의 대역으로, 온 세계에 드리는 8천만의 양심결사체로 결성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지난 1992년 남한의 7대 종단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의 각계 지도급 인사 108명이 참여, 해방 이후 사실상 대한민국 초유의 최대 민간결사체로 출범했다.
당시 기독교계 한경직 목사, 불교계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천주교계 김수한 추기경, 박홍 서강대 총장, 서영훈 전 국무총리, 시인 구상·김지하, 홍남순 변호사 등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민족의원(창립의원)’으로 망라됐다.
김 상임의장은 민족종교 대종교 종무원장의 자격으로, 통일광복민족회의의 밑그림을 그리고 출범 단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장을 맡아 북한 정권을 대상으로 ‘남북공동 개천절’이라는 역사적 합의를 끌어내는 등 거보(巨步)를 내딛어 오고 있는 민족지도자.
그는 지난 1995년 국조 단군이 하늘로 돌아가신 어천절에 김영삼 정권의 저지를 뿌리치고 안호상 대종교 총전교와 방북, 평양의 단군릉에서 남북 공동행사를 강행해 ‘해방이후 단군민족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유일한 민족지도자’로서의 가슴 아린 개인사를 품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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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적 상임의장(가운데)을 위시 (왼쪽부터)박종구 집행부 대표, 박계옥·윤영주 의장 특보, 김성식 백범정신실천연대 총재가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이와 맞물려 통일광복민족회의가 정권에 의해 한때 강제 해체 되는 등 온갖 고초와 마주한 김 상임의장은 올해 만 96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남북으로 갈린 ‘반쪽광복’을 극복하고 ‘통일광복’을 이루려는 소명을 흔들림 없이 부여잡고 있다.
지난해 낙상해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휠체어에 의존해서라도 이번 임시정부수립 기념행사를 강행한 행보에서도 김 상임의장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난다.
연례적으로 통일광복민족회의 행사를 개최해 온 김 상임의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간 중단했다가 올해 다시 재개한 이 날 선언식의 양대 핵심 메시지는 ‘조국에는 통일, 인류에는 평화’의 지론을 타이틀로 한 선언문과 ‘단황대왕 십조’ 칙어.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집행부 대표(단수일도학회 이사장)가 대독한 선언문을 통해 김 상임의장은 “전 세계 인류에게 알려 드린다”면서 “‘환국(桓國)중창’의 대운이 만년만에 다시 왔음을 선포한다”고 언명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어 ‘코로나 19’를 적시, “제 3차 세계원‧수폭 전쟁을 차단한 효과”로 역설적 긍정 평가를 내린 뒤 “온 인류가 가야 할 생명진리화 세계, 융화와 정의의 자유인 지상낙원의 길을 활짝 열어 놓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본인의 호인 ‘육합일인(六合一人)’을 거명해 “온 인류가 ‘자유‧평등‧통일‧평화’의 4상이 형통하는 ‘한사랑’으로 대통합하는 세계로 안착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뒤 그 ‘진법’으로 민족경전 천부경의 핵심 내용인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을 제시했다.
그는 “만고의 생명진법인 ‘인중천지일’을 ‘이제 여기의 나’로 승계하도록 함으로서 신기원 신세계의 대문을 활짝 열 것”이라며 “거기에 더불어 개천절의 3대 강령인 ‘자아 완성‧인류 일체화‧세계 진리화’를 온 세계 인류의 좌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이 대업’은 우리 민족이 만년 전에 받은 천명이고 다시 받은 것이며 ‘전 세계 양극의 축소판’이 ‘세계 평화의 모태’로 새롭게 인류 앞에 나서는 일”이라는 결론으로 선언문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단황대왕 십조’라는 타이틀로 “너희는 지극히 거룩하신 한얼님의 자녀됨을 알아라” 등 8가지의 가르침을 담은 국조 단군 칙어를 윤영주 상임의장 특보가 낭독, 단군에 뿌리를 둔 ‘민족혼’을 참석자들에게 공명시켰다.
이어 김성식 백범정신실천연대 총재의 선창으로 ‘환인‧환웅‧단군 만세’ ‘남북평화통일 만세’ ‘대한민국 만세’의 만세삼창이 행사장을 진동시켰다.
김 총재는 만세삼창에 앞서 휠체어에 의지한 채 단상에 앉아 있는 김 상임의장을 바라보면서 “김 상임의장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통일을 이뤄야 하는데... ”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장내 분위기가 한 순간 숙연해지기도 했다.
나영철 한맥논단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김 상임의장의 특보인 박계옥 한뿌리사랑세계모임 회장이 환영사에 나섰고,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허신행 대동재단 대표와 민족종교 대종교 총전교를 맡았던 원영진 우리문화선양회장의 축사가 펼쳐졌다.
또 심백강 국혼포럼 대표의 홍익강론과 ‘홍익민족진영의 시대적 과업과 행동강령’ 발표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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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적 상임의장의 '통일광복'을 향한 족적을 압축한 동영상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
행사는 김 상임의장의 ‘통일광복’을 향한 일생의 족적을 10분 분량으로 압축한 동영상 방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집행부 대표를 비롯 민족운동진영 인사들은 공식 행사 직후 별도 모임을 갖고 김 상입의장의 건강 회복과 함께 올해 개천절 때 ‘통일광복’의 실천적 행사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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