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만 원 지원과 굿즈 제작으로 시민과의 거리 좁혀
시대적 이슈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특색 강화
움직이는 서울형책방, 도심 속 야외도서관에서 특별 프로그램 운영
서울도서관은 2025년 '서울형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 서점 60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선정된 서점들은 7월부터 10월까지 최소 3회 이상 각기 다른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형책방은 2019년부터 시작된 독서문화사업으로, 올해는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문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서를 접수받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선정된 서점들은 최대 4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으며, 공식 굿즈 제작과 홍보 콘텐츠 제작도 지원받는다. 이로써 시민과 책방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선정된 서점들은 시대적 이슈와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예를 들어, 영등포구의 대원문고는 'AI시대, 우리의 읽기와 쓰기'를, 종로구의 건강책방 일호일은 '우리 시대의 번아웃'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서대문구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는 '서대문 밖 동네 탐방'을, 강서구의 다시서점은 '지역을 읽고, 기록하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선정된 서점 중 10곳은 '움직이는 서울형책방'으로 추가 선정돼 서울야외도서관에서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도심 속 책문화 프로그램을 각 서점별로 1회씩 총 10회 운영할 계획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서울형책방은 시민이 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지역 서점이 참여한 만큼, 우리 동네 어디서든 책방이 곧 문화가 되는 경험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형책방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서울도서관 누리집과 서울형책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각 서점에 직접 신청하거나 서울야외도서관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서점의 문화적 역할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책과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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