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직구 완구 안전성 검증 강화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09: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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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앞두고 25개 제품 검사, 4개 제품 부적합 판정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국제암연구소 지정 인체발암가능물질로 확인
CMIT·MIT 성분 검출된 어린이 점토, 사용 금지 성분 포함
서울시, 하절기 어린이 섬유제품 안전성 검사 예정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완구 25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 25개 제품이었다. 서울시는 이들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키링인형'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얼굴 부위에서는 기준치의 278.6배(DEH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또한, '어린이 점토' 1개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사용돼 유해성 논란이 있었으며,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외에도 '학습완구' 2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저울 형태의 완구는 날카롭게 제작돼 사용 중 찔림이나 베임 등의 위험이 있었고, 봉제공을 이용한 분류 놀이 완구는 경고 표시가 누락돼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해외 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5월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하절기 어린이 섬유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검사는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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