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16년 만에 명품단지로 탈바꿈 시작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09: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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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178세대 대규모 재개발 최종 고시
자연친화형 디자인과 소셜믹스로 주거 격차 해소
주민 협력과 서울시 지원으로 사업 지연 극복
2029년 준공 목표, 국내 최고 수준 주거환경 기대

서울시는 21일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변경안을 최종 고시하며, 3178세대의 대규모 명품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개발은 16년 만에 확정된 것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변경과 관련해 각 분야에 대해 수정 및 조건부 의결을 결정했다. 이후 주민 재공람 절차를 거쳐 최종 고시로 이어졌다. 백사마을은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규모의 26개 동으로 구성되며, 기존 계획보다 741세대가 늘어난 3178세대의 자연친화형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

 

이번 정비계획은 불암산 등 인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도시경관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단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건축물 높이 체계와 주요 조망축 등을 정교하게 계획해 주변 경관과 유기적으로 연계했으며, 고품질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주거환경의 품격과 편의성을 높였다.

 

▲조감도

 

특히,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경계를 허문 '소셜믹스'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소득 수준과 사회적 배경을 지닌 거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거 격차로 인한 계층 분화와 차별을 완화하고, 입주민 간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사회통합과 주거 복지 향상을 도모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부터 도심 등에서 철거된 집단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지역으로,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여러 난관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지와 서울시의 지속적 지원이 맞물려 이번 최종 고시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주민들은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피로감도 있지만, 이번 정비계획 확정으로 최상의 주거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 지역에는 분양주택 2613세대와 임대주택 565세대로 총 3178세대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분양주택은 토지등소유자에게 1260세대, 일반분양으로 135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철거 세입자 중 임대주택을 신청한 200세대에게, 나머지는 서울시 내 재개발사업 철거 세입자 등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올해 하반기 본격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주민 이주 절차 등 재개발이 순항 중이며, 준공이 이뤄지면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단지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현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구역 내에는 기존 1154개 동 중 98% 이상이 이미 이주를 완료했으며, 잔여 동은 오는 9월까지 이주 예정이다. 철거 공정은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재 약 65%의 원활한 진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16년간 포기하지 않고 협력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촉진하고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이뤄진 성과로, 향후 주거복지와 사회통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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