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와 숭실대에서 120명 참여 예정
특강과 체험활동으로 자존감 회복 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하는 '꿈이룸 과정' 신설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인문학을 활용한 '희망의 인문학' 행복과정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과정은 7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립대와 숭실대 캠퍼스에서 진행되며,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노숙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12년까지 약 4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2022년 재개된 이후 1888명이 수료했다.
서울시립대에서는 '다함께,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 교육을 제공한다. 이론 수업과 연계한 합창, 역사문화 유적 답사 등 집단 체험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숭실대에서는 '숭실 마음돌봄 학교'라는 주제로 참가자의 특성을 고려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선순환시키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인문학 강좌와 문화교육, 교양교육, 체험활동 강좌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다양한 자기 표현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 회복과 자기 치유 역량을 향상하도록 지원한다.
행복과정 시작에 앞서 유명인사의 특강도 열린다. 25일 숭실대에서는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의 특강이, 26일 서울시립대에서는 이익주 교수의 특강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또한 노숙인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꿈이룸 과정'을 올해 처음 신설했다. 이 과정은 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 등에서 3t 미만 지게차, 대형운전면허 등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희망의 인문학은 상처 입은 마음에 새살을 돋우는 마음의 양식과도 같다”며 “이번 기회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작에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시가 곁에서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노숙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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