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관광객 위한 QR코드 택시 신고 시스템 도입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09:57: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부당요금과 승차 거부 신고, QR코드로 간편하게
인천·김포공항에서 명함형 설문서 배부 시작
다국어 지원으로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대
2024년 7435건 인터뷰 통해 345건 위법행위 적발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부당요금과 승차 거부 등의 불법 행위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며, 인천과 김포공항 등 주요 지역에서 명함형 설문서를 배부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QR 설문 명함 시안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택시 영업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QR 설문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이 설문조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지원되며, 관광객들이 출국 전 명함형 설문서를 통해 간편하게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출국 시간 등의 이유로 인터뷰가 어려운 관광객들이 QR코드를 통해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민원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QR코드가 삽입된 명함형 설문서를 배부하고 있다. 이 명함에는 서울의 관광 명소 사진과 함께 외국어로 구성된 설문 QR코드가 포함돼 있어, 택시 이용 경험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설문 시스템은 사업용 차량 단속 시스템과 연계돼 과태료 부과 등 현장 단속에 실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 단속 사진

 

서울시는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부당요금 징수나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 상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8월 전국 최초로 전담 단속반을 신설한 이후 약 10년째 운영 중이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 능통한 공무원을 주요 관광지에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 

 

현재 인천·김포공항 등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전담 단속직원 22명을, 명동·홍대입구, 이태원, 강남역 주변 등 서울의 대표적 관광특구 지역에는 현장 단속직원 35명을 배치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4년에 총 7435건의 외국인 대상 인터뷰를 실시해 345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위반 유형은 부당요금 징수, 미터기 미사용, 사업구역 외 영업 등으로, 적발 시 과태료, 과징금, 영업정지,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이뤄진다. 2025년 5월 말 기준으로는 외국인 인터뷰 2901건을 진행해 143건을 적발했다.

 

서울시 교통실장 여장권은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택시 이용 편의는 관광 만족도와도 직결되는 만큼 편리한 의견 수렴과 실효적인 단속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QR 설문 도입으로 단속 사각지대 보완부터 친절 사례 발굴, 통계를 활용한 행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에는 한국관광공사 및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호텔, 공항 입국장 등 주요 지점으로 확대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이용 불편을 줄이고, 서울의 교통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서울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