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그림, 노래 세상에서 어린이들의 재능과 꿈을 만나다
주민과 함께하는 북촌골목길여행, 한옥의 문화적 가치 재발견
무료 또는 자율 기부로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5월 3일부터 4일, 6일까지 북촌문화센터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네버랜드 <북촌도락>'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북촌한옥마을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북촌도락>은 공공한옥을 무대로 한 북촌문화센터의 대표 문화행사로, 이번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체험과 공연, 여행·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방정환 선생이 말한 '이야기 세상, 노래 세상, 그림 세상'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들이 도심 속 한옥에서 펼쳐진다.
<이야기 세상>에서는 마을 어린이들이 각자의 재능과 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도하(8·학생)의 포토에세이, 강백요리사의 병과실습, 종이접기 삼총사와 함께하는 창작 시간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김도하 어린이의 포토에세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감성으로 북촌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온 사진작가의 즉석 사진 촬영으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기념을 선사한다. 촬영비는 1000원 이상 자율이며 전액 아동복지를 위한 기관에 기부될 예정이다.
<그림 세상>에서는 방문객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그리고, 이를 이용해 봉제 솜인형을 만들거나 스크래치 드로잉 기법으로 북촌의 야경을 완성하는 활동이 펼쳐진다. '나의 그림은 인형이 된다' 프로그램은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담은 그림 위에 솜을 채워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노래 세상>에서는 마을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주 공연이 이어진다. 5월 3일에는 서울 재동초등학교의 풍물동아리 천둥소리패가 울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든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재능을 펼친다. 5월 4일에는 지역 내 유망한 영재들의 갈고 닦은 실력이 돋보이는 '아무영재대잔치'가 우리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한, <놀이 세상>도 펼쳐진다. 북촌문화센터의 실내·외 공간을 어린이들의 오감이 반응하는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상설 체험 프로그램이다. 사랑방 가득한 볼풀, 뒷마당을 떠다니는 비눗방울, 종이기지 안에서 펼쳐지는 소꿉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돼 있다.
주민해설사가 마을을 직접 안내하는 '북촌골목길여행'도 운영된다. 시민들은 북촌 토박이의 추억 속 골목길 여행을 함께 해 볼 수 있다. 방문객뿐 아니라 평소 나들이가 어려운 주민을 위해 특별 회차도 마련되는데, 지역의 '금준당'과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한복을 입고 마을을 거니는 특별한 나들이를 한다.
<북촌도락>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자율 기부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 및 대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또는 북촌문화센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북촌문화센터(02-741-1033)로 하면 된다.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이 병행 운영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5월을 맞아 북촌한옥마을에서 온 가족이 함께 동심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름다운 한옥경관을 지닌 마을의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번 한옥문화행사 <북촌도락>을 통해 어린이, 어른, 가족 누구나 추억을 다지고 동심으로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촌한옥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가족들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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