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유산 '건강검진'으로 미래 세대에 전수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08: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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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3년간 261건의 지정문화유산 정기조사 실시
유형별 맞춤형 조사로 문화유산 보존 상태 평가
조사 결과, A부터 F까지 등급 매겨 체계적 관리
시민 참여로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

서울시는 2025년부터 3년간 서울 전역에 위치한 261건의 지정문화유산에 대한 정기조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 218건의 문화유산에 새롭게 지정된 43건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평가하고 향후 보존·보수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매년 정기조사를 통해 3년 주기로 전체 대상을 순차적으로 조사하는 전수조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4차 정기조사(2025~2027)는 유형문화유산 160건, 민속문화유산 28건, 등록문화유산 11건, 문화유산자료 25건, 기념물 28건, 자연유산 9건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 대상은 종로구 78건, 중구 26건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조사는 서울시 지정유산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찰과 같은 부동산유산은 사진촬영, 육안조사, 변위 및 기울기 측정, 균열 측정 등 구조적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그림 등의 동산유산은 재질별로 곰팡이, 해충·미생물 손상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 ▲자연유산은 식물, 지질 등 환경 특성에 맞는 종합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결과는 보존 상태에 따라 A부터 F까지 등급이 매겨지며, 이는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의 등급조정위원회에서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특히 3년 전 정기조사 사진과 올해 조사 사진을 병기해 변화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다. 조사 결과는 국가유산 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각 자치구에 전파해 체계적으로 자료를 축적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건강검진’과 같다”며 “시민들의 자부심이 될 서울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지정유산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절실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는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취약한 문화유산에 대한 보수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더 가깝고 쉽게 문화유산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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