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일제강점기 상경자들의 경성 체험 조명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0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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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중점연구』 제18권 발간, 다양한 자료로 상경자 경험 서술
김태웅 교수 등 6명 연구진 참여,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열람 가능
고학생부터 도시 빈민까지, 다양한 상경자들의 삶과 공간 탐구
서울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 제공,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조망 기회

 

서울역사편찬원은 2025년 5월 13일, 일제강점기 서울로 상경한 사람들의 삶과 경험을 조명한 연구서 『서울역사중점연구』 제18권 《일제강점기 상경자의 경성 체험과 생활 공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서는 1920~1930년대 고학생, 도시 빈민, 박람회 관람객 등 다양한 상경자의 경험을 신문, 통계, 소설, 사진·삽화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서술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16년부터 서울의 역사 중 아직 개척되지 않았거나 취약한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서울역사중점연구』 시리즈를 기획해왔다. 이번 연구서는 김태웅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연구자가 집필했으며, 서울시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고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은영 국민대 연구교수는 1920년대 고학생의 상경과 서울 생활을 이태준의 소설 《사상의 월야》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고학생들은 경제적 빈곤에도 불구하고 계층 상승을 꿈꾸며 서울로 향했으며, 이는 근대사회의 산물로 볼 수 있다. 

 

▲현명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대동학원과 대동상업학교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교육 상경의 민중성을 연구했다. 

 

▲유슬기 서울시립대 강사는 1920~1930년대 상경 도시 빈민층과 창신동 토막촌 양상을 연구했다. 

 

▲김광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상경 학생의 거처를 연구하며 하숙과 기숙사의 차이를 분석했다. 

 

▲손동호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학술연구교수는 소년 상경의 문학적 재현 양상을 연구하며 학업형과 생계형 상경을 유형화했다. 

 

▲김태웅 서울대 교수는 시골 사람의 박람회 관람을 통해 상경과 경성 인식을 연구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연구서를 통해 서울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일제강점기 상경자의 생활을 보다 생생하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역사중점연구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며, 독자들에게 일제강점기 서울의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깊이 있게 조망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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