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기간 기준 폐지로 더 많은 소상공인 지원 가능
4월 1일부터 700가구 추가 모집, 5월 8일 최종 선정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이 육아와 자영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최대 360만 원의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KB금융지주의 기부로 추진되며, 지난해 11월 시행 이후 500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이용 중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 소상공인들은 휴일과 야간에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폐업을 고려하거나 임신·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영업기간 1년 이상 기준을 폐지하고 가사돌봄 추가 지원을 통해 돌봄 부담을 줄였다.
서울시의 '소상공인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이 민간기관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간당 돌봄비의 3분의 2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울시 소재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사업주 및 종사자 중 만 3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자가 대상이며, 1가구당 최대 360만 원(자녀 2명일 경우 5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플라워샵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새벽에는 생화시장, 낮에는 매장 운영 때문에 수시로 외출해야 해서 도움이 필요했는데, 아이돌보미가 연결되어 마음 편히 맡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일찍 출근해야 해서 자는 아이를 깨워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마음이 아팠는데, 돌봄 선생님 덕분에 아이 컨디션도 좋아지고 마음 편하게 출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4월 1일부터 모바일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700가구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은 4월 1일부터 가능하며, 약 4주간의 서류 접수 및 심사를 거쳐 5월 8일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소상공인들이 일과 육아를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지원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번 정책은 소상공인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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