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매화마름 엽록체 DNA 세계 최초 완전 해독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11: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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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매화마름의 유전적 독립성 입증
형태적 유사 근연종과의 혼동 해소
유전자 정보,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
생물 다양성 보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서울식물원이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의 엽록체 DNA를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하며, 과학적 종 분류 기준을 마련했다. 

 

이 연구는 매화마름의 유전적 독립성을 입증해 향후 보전 및 복원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26일,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매화마름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매화마름

매화마름은 1929년 일본의 식물분류학자 마키노 도미타로에 의해 처음 보고된 수생식물로, 한국의 서해안과 경주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도시 개발과 농경지 축소로 자생지가 사라져 2017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이번 연구는 매화마름의 유전적 독립성을 입증함으로써, 형태적으로 유사한 근연종들과의 혼동을 해소하고 정확한 종 구분을 위한 핵심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매화마름은 중국과 일본에 분포하는 R. bungei 및 R. pekinensis 등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종 구분이 어려웠으나, 엽록체 DNA 분석을 통해 유전적으로 명확히 구별되는 독립 종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분석 결과는 2024년 8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됐으며, 올해 6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에 게재됐다. 매화마름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 15만 8301염기쌍의 고리형 구조로, 113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매화마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수생식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귀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희귀 식물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여 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매화마름의 유전적 독립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향후 보전 전략 및 복원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멸종위기 식물의 보호와 복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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