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지구 공원화로 도심 녹지축 재가동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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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 본격화
삼풍상가 일대 5670㎡ 공원화 계획 확정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로 보상 절차 진행
녹지생태도심 재창조로 서울 도심 경쟁력 강화

서울시는 17일, 세운상가 일대를 공원화하는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의 실시계획을 고시하며, 16년 만에 서울 도심의 남북녹지축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사업은 삼풍상가 일대에 임시공원을 조성해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치도 (중구 을지로4310-68번지 일대)

 

서울시는 이번 실시계획 고시를 통해 세운상가군 중 삼풍상가 일대 약 5670제곱미터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보상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2009년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멈춰 섰던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의 첫 단추를 다시 꿰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5만 제곱미터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도심 내 고층 빌딩과 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는 '녹지생태도심' 구현을 위해 고밀 복합개발과 함께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1단계 사업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 지역으로, 시는 이곳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잔디마당,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PJ호텔 부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온전한 형태의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체 조감도

 

서울시는 이번 삼풍상가 주변 지역 공원화가 남북녹지축 조성의 추진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상가군에 대한 공원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낙후된 세운지구 일대를 업무와 주거, 문화와 녹지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도심의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도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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