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당뇨병 급증, 공중보건 비상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0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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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당뇨병 환자, 13년간 2.2배 증가
여성 1형, 남성 2형 당뇨병 유병률 더 높아
저소득층, 당뇨병 발생률 최대 3.7배 높아
국가 차원의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시급

국립보건연구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증가 추세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13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해 국내 최장기간 및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1형 및 2형 당뇨병의 발생률 및 유병률 변화 (30세 미만 인구 10만명당)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증가했으며, 유병률은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급증했다. 반면, 1형 당뇨병의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유병률은 21.8명에서 46.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도 두드러졌다. 1형 당뇨병은 여성에서 26% 더 많았고, 2형 당뇨병은 남성에서 17%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1형 당뇨병이 영유아기(0세~5세)에서, 2형 당뇨병이 청소년기(13세~18세)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1형 및 2형 당뇨병 유병률 변화 및 성차간 위험도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저소득층에서는 중·고소득층에 비해 1형 당뇨병이 2.9배, 2형 당뇨병이 3.7배 더 많이 발생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소아와 젊은 연령층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시급하다”면서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의 건강 형평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층에서의 당뇨병 증가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임을 시사하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과 건강 형평성 확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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