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인공사육에서 자연으로의 귀향
국립수목원, 생물다양성 보전의 새로운 장 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지속적 노력 강조
국립수목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2025년 8월 11일 광릉숲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 15마리를 방사했다. 이는 장수하늘소의 생태적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장수하늘소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곤충이다. 국립수목원은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장수하늘소의 인공증식 및 복원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2018년부터 매년 광릉숲에 장수하늘소를 방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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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서의 장수하늘소 방사 모습. |
이번 방사는 광복절을 상징하는 숫자 '15'에 맞춰 기획됐으며, '광복 80년, 되살아난 숲, 되찾은 날개 – 광릉숲 장수하늘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복원은 실내 사육장에서 성장한 장수하늘소가 본래의 서식지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태적 귀향'을 의미한다. 이는 광복의 의미인 '해방'과 연결돼 실내 인공환경에서 자연으로의 복귀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 야외 모니터링 결과, 야생에서 3마리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장수하늘소 개체군의 유전다양성 증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장수하늘소 방사는 단순한 종 복원을 넘어, 인공사육을 통한 과학적 보전과 자연 생태계 회복을 연결하는 실질적 사례"라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광릉숲을 중심으로 희귀산림생물종의 유전다양성 확보와 현지·외 서식지 복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수하늘소 방사는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국립수목원의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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