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벗' 관리 부실, 학부모 부담 증가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13: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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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규 시의원, 서울시교육청의 디벗 관리 실태 강력 비판
디벗 분실 시 학부모가 최대 90% 비용 부담 구조 문제 제기
디벗의 교육 외 사용 증가, 기술적 조치 실효성 의문
학부모 부담 경감과 기기 안전 보장 위한 개선 촉구

▲황철규 시의원

 

서울시의회 황철규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의 디지털 교육기기 '디벗(Dibot)' 관리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디벗 기기 분실 시 학부모가 최대 90%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청의 무책임한 관리 방식을 지적했다.

 

황철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디벗 보관함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보관과 활용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실질적인 관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보관함 설치의 본래 취지를 교육청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디벗 관리 지침에 따르면 기기 파손 시 수리비의 20%, 분실 시에는 최대 90%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전자기기 특성상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장의 빈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부담이 고스란히 학부모에게 전가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기적인 기기 교체나 체계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의원은 디벗이 교육용 목적을 넘어 게임, 영상, 웹툰 시청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청이 유해사이트 차단 등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는 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디벗 보관함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기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공공투자"라며, 서울시교육청이 보관 원칙을 명확히 정하고 학교 간 형평성 문제 및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육기기의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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