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호스피스 병상 대폭 확대하며 초고령사회 대응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1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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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54개로 확장
2027년까지 시립병원에 224개 병상 추가 계획
오세훈 시장, 빈 방문 통해 노인 돌봄 강화 방안 모색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으로 전 생애 공공의료 제공 목표

서울시는 3일 서울시립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개에서 54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늘어나는 말기 환자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에 필요한 호스피스 병상이 760개로 추산되지만, 실제 운영 중인 병상은 289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호스피스 병상 확충을 위해 북부병원의 일반 병동을 리모델링해 29개의 호스피스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시는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서북병원 등 5개 시립병원에 걸쳐 2027년까지 총 224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호스피스 병상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립병원 병상 추가 확대 및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노인 돌봄 통합시설을 시찰하며, 어르신의 존엄한 노후 지원을 위한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9988 서울 프로젝트'를 견고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확대 개소식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북부병원 호스피스 병상 확대는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에 공공의료가 선제적으로 응답한 사례”라며 “어르신이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고 존엄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순히 병상 확보에 그치지 않고, 전문인력 구성, 심리·정서 지원, 가족 돌봄교육 등을 포함하는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생부터 생애 말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공공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호스피스 병상 확대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 나은 돌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이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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