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꽃들로 가득 찬 정원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1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초여름부터 시작된 나리꽃의 개화는 현재 수국으로 이어지며 여름 정원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봄철 벚꽃의 화려함을 지나 여름철에는 다양한 꽃들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대공원역 입구에서 동물원 정문까지 이어지는 주요 동선과 동물원 내 테마가든에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흰색과 분홍색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으며, 7월 중순부터는 라임색, 진분홍, 보랏빛, 하늘색 수국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트릴 예정이다.

또한, 분홍색과 하얀색의 바늘꽃이 정원 경관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으며, 주요 동선 산림변에는 연분홍빛 자귀나무 꽃이 여름 햇살 아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을 걷다 보면 보랏빛의 부처꽃, 버들마편초와 리아트리스, 흰색과 분홍색의 톱풀, 연분홍색 꼬리조팝이 녹음 사이에서 반갑게 인사한다. 하얀색 꽃댕강은 푸른 녹음 속에서 시원한 포인트가 된다.

여름꽃들은 시기별로 차례로 피어나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홍색과 하얀색의 무궁화가 개화를 시작했고, 8월 중순에는 무궁화보다 꽃이 큰 부용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얀색과 보랏빛의 붓들레아와 진한 분홍색의 레드벨벳도 곧 개화를 앞두고 있어 여름 정원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7월 중후반부터는 배롱나무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100일 이상 꽃을 피우는 수종답게 9월까지 오랫동안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꽃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피었다가 이내 자리를 내어준다”며 “정원을 거닐 때마다 매번 다른 꽃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여름 대공원의 매력이다. 무더운 여름, 시민들이 작은 여유와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공원을 꾸준히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의 여름 정원은 다양한 꽃들로 시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하는 시원한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시민들에게 계절의 흐름을 느끼게 하며,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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