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입춘(立春 2월 3일)이 다가온다. 1천 년 동안이나 입춘을 새해 시작점으로 잘못 써온 명리학계가 새롭게 밝혀진 동지세수(冬至歲首) 기준을 따르기 시작했음에도 이 나라의 명리학 석·박사들 상당수가 '입춘(立春)이 새해 기준'이라는 낡은 주장을 펼치는 치명적인 오류를 지속하고 있다. 입춘을 앞두고, 해묵은 입춘세수(立春歲首)의 오류를 밝혀낸 명리학자 허정 이상엽 선생의 특별기고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註)

입춘(立春)은 글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새해[歲首]가 시작되는 날이 아니다. 봄의 시작과 새해의 시작은 명확히 구분된다. 그런데 다수에 명리학 석·박사들은 한자 문화권에서는 고대 중국 “한(漢)나라 때부터 입춘(立春)으로 새해를 정해왔다. 진정한 새해는 입춘부터 시작된다. 12 동물로 상징되는 매년의 띠는 입춘(立春)에서 바뀐다.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해는 2월 3일에 드는 입춘(立春) 일시(日時)부터 시작된다.”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를 접하는 일반인들은 물론, 초보 명리학자들마저 지난 세월의 무게와 석·박사들의 주장임을 고려해 철석같이 믿는다. 그리고 입춘 일시 이전에 출생한 아기는 2024년 갑진(甲辰)생 용띠가 되고, 입춘 일시 이후에 출생한 아기는 2025년 을사(乙巳)생 뱀띠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漢)나라 시대 새해[歲首] 기준과 명리학 새해[年柱] 기준을 비교 분석해 보면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해는 2월 3일에 드는 입춘(立春) 일시(日時)부터 시작된다.”라는 명리학 석·박사들의 주장은 한(漢)나라 새해 기준보다 더 못한 엉터리 기준임을 깨닫게 된다.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 정한 한(漢)나라는

인시(寅時)로 일수 날짜 시작[日首]을 정했다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했던 한(漢)나라는 고대 중국 하(夏)나라 때와 같이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다. 그러나 명리학 석·박사들은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日柱]를 정한다. 한(漢)나라는 년과 일이 동시에 시작되게 정했지만, 명리학계는 년과 일이 약 45도 떨어진 곳에서 제각각 시작되게 정하는 것이 된다.

이는 입춘 일시부터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해가 시작된다는 명리학 석·박사들의 주장은 오류임을 입증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사주팔자의 새해[年柱]는 입춘 즉 인(寅)에서 시작되게 정하고, 하루의 시작[日柱]은 자(子)에서 시작되게 정하는 명리학 입춘 새해 기준은 12 지지[地支]의 순환법칙과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했던 고대 중국 하(夏)나라는 인시(寅時)로 날짜[日首]를 정했고, 소한(小寒)으로 새해[歲首]를 정했던 상(商)나라는 축시(丑時)로 날짜[日首]를 정했으며, 동지(冬至)로 새해[歲首]를 정했던 주(周)나라는 자시(子時)로 날짜[日首]를 정했으며, 한(漢)나라는 하(夏)나라 시대와 같이 입춘(立春) 인시(寅時)로 새해[歲首]를 정했다. 현 명리학 석·박사들과 같이 년(年)은 인(寅), 일(日)은 자(子)에서 제각각 시작되게 정했던 성군(聖君) 시대는 없었다.

천문학적 근거는 없고

주장만 있는 명리학 입춘(立春) 새해[歲首] 기준

입춘(立春) 이전은 지난해[昨年]가 되고, 이후는 새해[明年]가 된다는 다수 명리학 석·박사들의 주장은 천문학적 근거가 없다. 아무런 천문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2025년 2월 3일에 드는 입춘(立春) 일시(日時)부터 을사(乙巳)년 뱀띠해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60갑자는 물론 12 지지[地支]의 순환법칙과도 맞지 않는 오류가 된다. 이는 우리나라 명리학 서적은 물론 중국 명리학 서적 다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명리학자 육지극(陸致極:루즈지)은 사주팔자 정하는 기준을 자신의 저서인『팔자여중국지혜(八字與中國智慧)』에 제시했다. 그가 94쪽에 제시한 1년 12달[月柱:排月柱] 정하는 기준은 97쪽에 제시한 1일 12시간[時柱:排時柱] 정하는 기준과도 맞지 않는 오류가 된다. 육지극은 매년(每年)의 첫 달[月柱]은 12 지지의 3번째인 인(寅)으로 정하고, 매일(每日)의 첫 시간[時柱]은 12지지의 1번째인 자(子)로 정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새해[每年]의 첫 달은 인(寅), 매일(每日)의 첫 시간은 자(子)에서 제각각 시작되게 정하라고 한 것은 오류를 입증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2025년 2월 3일에 드는 입춘 일시부터 을사(乙巳)년 뱀띠해가 시작된다고 하는 명리학 석·박사들의 주장은 역법은 물론 12 지지의 순환법칙과도 맞지 않는 오류가 된다.

『주역(周易)』「혁괘(革卦)」의 대상[象]을 “낮과 밤[晝夜]은 1일의 혁(革)이 되고, 그름과 보름[晦望]은 1달의 혁(革)이 되며, 춘분·추분·하지·동지[分至]는 1년의 혁(革)이 되고, 역원(曆元)이란 무궁한 혁(革)이 된다(西溪李氏曰晝夜者一日之革晦望者一月之革分至者一歲之革曆元者無窮之革).”라는 서계이씨(西溪李氏)의 해석[註]이 부정되지 않는 한,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해는 2024년 12월 21일에 든 동지(冬至)에서 시작되었다고 단정할 수 있다.   /역리학당 오원재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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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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