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02] “정부, 순국선열유족회에 운영자금 한 푼도 지원 안 해”

하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7 05:35: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동일 유족회 회장, 의열사 앞 삼일절 집회에서 ‘폭로’
“15만 순국선열 중 서훈받은 분 2%인 3천500여 명뿐”
“서훈자 3천500여 명 중 유족보상금을 받는 분들은 고작 8백4명”
“순국선열의 12%인 4백26명만이 국립현충원에 안장”
“1달~3개월밖에 활동 안 한 민주화단체는 3개나 공법단체로 해줘”

 

 

이동일 대한민국선열유족회 회장, 의열사 앞 삼일절 집회에서 폭로

“15만 순국선열 중 서훈받은 분 2%3500여 명뿐

서훈자 3500여 명 중 유족보상금을 받는 분들은 고작 84

순국선열의 12%426명만이 국립현충원에 안장

“1~3개월밖에 활동 않은 민주화단체는 3개나 공법단체로 해줘

 

정부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아무 대가도 없이 자신의 목숨과 재산 가족까지도 모두 겨레의 제단 앞에 바친 순국선열들의 유족단체인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의 운영자금 지원을 한푼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동일 유족회 회장이 지난 31일 효창공원에 있는 의열사(義烈祠) 앞에서 진행된 역사운동 단체의 집회에서 밝힌 경과보고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다음은 이동일 회장의 발언 전문이다.

 

 

[이동일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사단법인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이동일입니다. 순국선열유족회 명함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시작되어 쓰여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몰라서가 아니라 83년 전 상해 임시정부부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개명하면서 김구 선생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명함에는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라고 써지고 있습니다.

 

가장 참담하고 어려웠던 임정에 들어갈 때부터 순국선열의 기념일을 정했습니다. 순국선열들이 얼마나 힘겹게 지내왔는지 그 고난과 역경을 보낸 83년간의 눈물 뿌리며 살아온 순국선열들에 대한 경과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순국선열의 참담한 상황을 2020.12.12.일 날 10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대회의실에서 순국선열이 80년 동안 겪어왔던 어려운 생활을 여·야 및 군소정당과 무소속 국회의원들 앞에서 제가 발표한 내용이 이 자료집에 적혀있습니다.

 

순국선열들에 대한 발표한 내용 중에서도 독립운동을 하셨으면서 아직도 시신도 찾지 못하고 울부짖으면서 독립운동을 했던 그러한 역사가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감히 제가 나오게 된 것은 이덕일 박사님께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바위에다 계란을 치는 그러한 힘으로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의혹과 모함을 받고 있는 것을 제가 많이 보아왔습니다. 식민 사가들의 압박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겠다는 뜻에서 결국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아무 대가도 없이 자신의 목숨과 재산 가족까지도 모두 겨레의 제단 앞에 바치신 분들을 말합니다. 일제의 국권침탈이 시작된 1895.8.20.일 명성황후의 피살일로부터 광복 전날인 1945.8.14.일까지 조국독립을 위하여 투쟁하다가 장렬히 순국하신 분들로써 50년 동안 그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분들을 순국선열이라고 합니다.

 

순국선열기념일은 193911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인 지금의 국회와 같은 그러한 회의에서 너무나 많은 순국선열이 지속적으로 순국하게 되자 순국선열기념일로 제정한 후 금년이 83주년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의 정부에서는 19605월 보사부 순국선열 선정회에서 6개 항의 조건을 달아, 즉 전사하였거나, 사형을 당하였거나, 자결을 한 경우이거나, 전투에서 피살당한 분이나, 고문과 옥살이로 피살당한 분, 고문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분 등 그 여섯 가지 근거를 가지고 참혹하게 돌아가신 그 순국선열을 우리가 기리기 위해서라고 정부에서는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순국선열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행사 때마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각적으로는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청각적으로는 애국가제창을 부르고 정신적으로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뜻에서 나온 것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순국선열들은 15만에서 30여만 명으로 여러 학설이 있으나 다수학설은 1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5만 순국선열 중에서 98%1465백여 분이 시신도 없고 이름도 없고 후손도 없는 순국선열들이십니다. 서훈을 받은 분은 2%에 불과한 3500여 명입니다.

 

 

 

15만 순국선열 중 서훈받은 분 2%3500여 명뿐

 

더욱이 놀라운 것은 순국선열 3500여 명 중에 유족보상금을 받는 분들은 고작 84명뿐입니다. 훈장을 받고 정부에서 인정해준 순국선열은 3500분 중에 23%입니다. 나머지 77%는 서훈을 받아 광복 77주년이 지났으나 법이 잘못되어 연금 등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분은 15만 명 중에서 12%426명만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주로 애국지사가 주축이 되어 안장되어 계십니다.

 

법 제정 잘못 연금 등 못 받아공법단체 광복회 유일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가장 큰 역차별입니다. 대부분 무명 순국선열들은 19193.1운동 이전에 이미 순국하신 분들입니다. 순국선열의 67%에 해당합니다.

 

독립유공자 단체설립법에는 법률상으로는 모두가 순국선열을 제일 앞에 두고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4조에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최상으로 적용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모든 법에는 순국선열이 적용대상에서 모두가 제외된 상태가 되는데 그 설명을 하나하나 드리겠습니다.

 

법은 제정되어 있으나 독립항쟁으로 공법단체가 되어 있는 것은 유일하게 광복회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호국 단체는 10개로써 대한상이군경 유족회,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 미망인회 등 10개 공법단체를 개별적으로 해놓고 민주화단체에서는 1달이나 3개월밖에 민주화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3개나 공법단체로 해주었습니다. 사상자가 167명입니다. 3개월 동안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은 유족회를 포함해서 이렇게 공법단체를 만들어주고 5.18민주화 부상자회 등을 비롯해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회 193명도 여기에서 공법단체로 해주고 있습니다. 명단도 없고 가짜 5.18유공자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51년 동안 참혹하게 돌아가신 순국선열유족회는 살아서 돌아오신 광복회원 주축으로 법이 만들어져서 순국선열유족회는 아무 곳도 발붙일 곳이 없어서 변방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전혀 연금 혜택도 받지 못했고 공법단체도 될 수 없었고 참혹한 현실에 놓여있는 것이 지금 순국선열유족들의 참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지금껏 17개 공법단체가 대한민국에 있는데도 어찌하여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없으면 국가행사가 아닌 것이 되는지 이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렇게도 비난하는 야스쿠니 신사는 금싸라기 땅 수도 도쿄에 28천 평에 244백 영혼의 위패를 모시고 거국적으로 추모하는데 어찌 대한민국에서는 54평의 비가 새는 곳에서 추모를 하고 있었더니 조순 전 서울시장이 불쌍하다고 서대문형무소에다 추모공간을 지어줬습니다. 거기서 지금 무료로 은신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그 운영자금은 국가지원이 전무상태라 순국선열유족회원들이 회비로 충당하고 있으니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민낯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순국선열유족회 유족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회로, 국무총리로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게로순국선열의 참담한 상황을 국회공청회를 통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하면서 80여년 만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국민을 대표해서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이와 같이 순국선열의 역사는 왜곡되고, 모든 학계에 조선총독부 출신 이병도나 신석호를 영원한 스승으로 모시며 이들을 비판하는 학자는 역사학계에서 매장시켰고, 해방 77년이 지난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일제 강점기처럼 토착 왜구들이 득세하고 있는 세상을 봅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임나일본부설까지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교수 및 국가기관의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광복된 지 77년이 지났으나 순국선열유족회는 아직도 갈 곳이 없어 이곳저곳 헤메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신 이덕일 박사님께서 역사바로세우기에 앞장섰으며 혼자 고군분투하시면서 우리 순국선열유족회를 찾아주시었고 같은 입장에 서 있던 순국선열유족회는 이러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독립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마침 신채호 박사나 박은식 선생과 같은 분들이 역사의 영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역사독립 운동도 병행하신 분들입니다.

 

일본의 야스쿠니를 우리가 욕하고 손가락질만 할 것이 아니라 54평의 비가 새고 국가지원도 없는 이러한 상태에서 순국선열유족회는 역사단체 여러 곳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순국선열의 추념관을 건립하여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민족적으로 정상적인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께서 공법단체 대표 발의가 진행 중에 있고 독립유공자 보상법도 순국선열과 똑같이 2(二代) 공통보상을 받기 위해서 국회의장과 여야대표가 공동대표 발의를 해주셨습니다.

 

존경하는 여기에 계시는 분들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와 같이 함께 힘을 합해서 또 우리 순국선열유족회도 같이 상생단결화합으로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날이 오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성호 부국장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포토뉴스